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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미래, 나의 별 ⑥ 청소년 영화감독 류고 나카무라





사각 프레임 안에 열정 담아 새로운 길 도전하라







13일 막을 내린 제13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에선 16세 한 소년이 주목받았다. 중학교 2학년 때 영화감독으로 데뷔한 류고 나카무라(규요고등학교 1)다. 1시간 40분 분량의 장편영화 아기염소를 구해라!를 들고 한국을 방문한 그는 “고향 오키나와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일들을 아름다운 풍경 속에 담았다”며 “어린 시절부터 즐겁게 영화를 찍다보니 저절로 새로운 길이 눈앞에 펼쳐졌다”고 말했다.



● 최연소 영화감독이라는 타이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어떻게 데뷔하게 됐나요?



 “2009년 오키나와에서 ‘단편영화 시나리오 공모전’이 있었어요. 시나리오가 당선되면 상으로 영화를 직접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행사였죠. 오키나와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 소재를 고를 것이 조건이 었고요. 어떤 소재로 할까 고민하다 염소가 떠오르더군요. 오키나와에서는 염소를 집집마다 기르는 집이 많아요. 염소고기도 많이 먹는 편이고요. ‘염소의 산책(Goat-Walking)’이라는 제목으로 쓴 시나리오가 당선돼서 단편영화를 만들 수 있었어요. 이 영화가 2010 쇼트쇼츠 영화제(Short Shorts Film Festival & Asia 2010) 수상 후보에 선정됐고요. 완성된 단편영화가 오키나와 기업들의 관심을 끌어 이번에 장편영화로 제작됐어요.”



● 영화를 만들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배우 연기지도요. 제 표현력이 부족한 걸 느꼈어요. 대부분 성인 연기자라 지적하기도 부담스러웠고요. 오키나와에서 아주 인지도가 높은 배우분들도 포함돼 있었거든요. 저보다 나이도 훨씬 많고요. 조감독을 비롯한 제작스텝도 모두 성인이었어요. 아역 연기자는 제가 직접 지도했지만, 성인 연기자에게는 조감독님께 제가 원하는 내용을 말씀드려서 전달하는 식으로 작업했어요.”



● 어린 시절 영화에 관한 일화를 소개해주세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영상물을 만들었어요. 집에 있던 홈비디오카메라로 2분 짜리, 4분짜리 영화를 찍곤 했죠. 동네친구들과 카메라맨·배우 등 역할을 나눠 작업했어요. 장르도 호러, 코미디, 드라마, 패러디 등 가리지 않았고요. 초등 6학년 때 부모님이 컴퓨터를 사주셨어요. 이때부터 편집도 하기 시작했죠. 편집을 하니까 완성도 높은 작품이 만들어지더군요. 다른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어요. 완성된 작품을 들고 동네의 공민관(일본의 주민센터)에 무작정 찾아갔죠. 제가 만든 영화를 상영해 달라고요(웃음). 허락받자마자 포스터를 만들고 동네주민들에게 홍보도 했죠. 첫 상영회 때 100여 명의 동네주민들이 와 주셨어요. 이런 식으로 최근까지 10여 편을 상영했어요. ”



● 영화감독을 꿈꾸는 한국의 또래 청소년들에게 조언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다양하게 시도해보라고 말하고 싶어요. 저는 시나리오가 당선되기 전에도 방송국에 직접 찾아가서 촬영장과 편집실을 보여달라 요청해서 구경하곤 했어요. 그러면서 관계자분들과 친해지고, 여러 조언도 듣고요. 제가 당선된 시나리오 공모전도 일반인 대상 콘테스트였어요. 원하는 정보를 줄 수 있는 곳이라면 청소년 대상 여부를 가리지 말고 도전해보세요. 새로운 길이 열릴 거에요.”



[사진설명] 제13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발칙한 시선’ 부문에 선정된 장편영화 ‘아기염소를 구해라!’를 감독한 류고 나카무라는 “즐거운 마음으로 꿈에 도전해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ichthys@joongang.co.kr/사진=김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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