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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흉한 ‘O다리’ 건강에도 안 좋아 … 어릴 때 교정해야





가천의대 길병원



가천의대 길병원 이범구 진료부원장이 어린이의 O자형 다리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성장기 어린이의 걸음걸이는 ‘아장아장’ ‘뒤뚱뒤뚱’으로 표현된다. 걸음걸이가 불안정해 보여 붙여진 단어다. 생후 18개월까지는 이런 자세가 정상이다. 엄마 배속에 있을 때부터 구부린 자세를 취하고 있어 다리 형태가 약간 O자형이다. 하지만 6~7세가 됐어도 O자형 다리가 지속되면 문제가 있는 것이다. 가천의대 길병원 정형외과 곽지훈 교수는 “대부분 태어난 지 두 돌이 되기 전 다리가 일자 모양이 된다”며 “만약 그렇지 않으면 진단 후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치료가 늦어지면 성장불균형으로 평생 장애를 안고 살기도 한다. 방학을 맞아 자녀가 O자형 다리인지 확인해보자.



권병준 기자





O자형 다리 진단하기



O자형 다리는 무릎 관절의 각이 정상 범위를 벗어나 다리가 바깥쪽으로 활 모양으로 휘어진 상태를 말한다. 진단방법은 간단하다. 발목에서 양 발을 붙인 후 무릎에서 간격이 벌어지는 정도로 측정한다. 무릎 관절 사이의 거리가 보통 5㎝ 이하면 큰 문제가 없다.



초등학교에 입학할 나이가 됐는데 자녀가 여전히 휜 다리 모양을 가지고 있다면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O자형 다리가 자연스럽게 나타난 변화인지, 질환 때문에 생긴 것인지 판단하는 일이다.



어린이 다리 모양은 성장과 더불어 변한다. 정상적인 아이는 태어날 때 약간 안쪽으로 휜 모양의 다리였다가 2년 안에 다리 모양이 직선이 된다. 이후 2~3살 때 O자형 다리와 반대 모양인 X자 다리가 됐다가 6~7살 때 다시 자연스럽게 교정이 되면서 직선 모양으로 변한다.



만약 정상 성장 발육으로 생긴 휜 다리라면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생후 6개월 이후에도 모유만 먹여서 생기는 영양결핍성 ‘구루병’이나 신진대사 이상, 다리외상, 선천성 질병이 있으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병원에서는 O자형 다리가 시작된 나이, 동반질환 여부, 변형의 진행 정도를 먼저 확인한다. 이후 키, 몸무게, 신체 등분 이상 여부와 함께 양쪽 다리 길이, 다른 신체 이상 부위를 측정하고 혈액 검사와 방사선 영상촬영을 실시한다.



심하지 않을 땐 간단한 자세 교정만으로 효과



무릎 사이의 간격이 5㎝가 되지 않더라도 아이가 다리 모양 때문에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다면 간단한 자세 교정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심하지 않게 휜 다리라면 자연스럽게 양반다리와는 반대로 무릎을 붙이고 다리 방향을 바깥쪽으로 잡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 좋다. 위에서 보면 알파벳 W자 모양이 된다.



한자리에서 오래 앉아 있어야 한다면 틈틈이 다리를 풀어주는 것만으로도 자연스럽게 교정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가천의대 길병원 이범구 진료부원장(정형외과)은 “특별한 이상이 없는 O자형 다리는 6~12개월 정도 경과 관찰만 한다”며 “휜 다리를 가진 아이라도 성장하면서 저절로 교정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평소 무릎 관절 주변의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과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는 것도 O자형 다리 증상이 심해지는 것을 막는다. 무릎관절 주변 근육이 부족하면 연골이 받는 스트레스가 더해져 다리가 더 많이 휘기 때문이다.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하기 좋은 운동은 수영과 자전거 타기가 있다.



하지만 다리를 꼬고 앉는 것은 골반을 틀어지게 하기 때문에 휜 다리 교정에 좋지 않다. 또한 양반다리는 반드시 피해야 한다. 양반다리 자세는 양측 허벅지 안쪽에 있는 근육을 늘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허벅지 바깥쪽 근육들이 뭉치고 긴장하게 된다. 이 때문에 허벅지 안쪽 근육과 바깥쪽 근육의 힘의 균형이 깨져 서 있을 때나 걸을 때 다리가 벌어지는 자세를 만든다.



3살 이전이라면 보조기기 사용



성인이라면 수술을 통해 휜 다리를 교정하지만 어린이는 성장판이 아직 닫히지 않은 상태이므로 수술할 때 생길 수 있는 자극이 문제가 될 수 있다. 뼈 성장에 문제가 생기면 다리 휘는 정도가 갈수록 심해져 퇴행성 관절염이 젊은 나이에도 생긴다.



이 때문에 3살 이전이라면 무릎관절 사이가 5㎝ 이상 벌어졌을 때 교정기기를 사용한다. 곽지훈 교수는 “보조기 착용 시 치료 성공률은 50% 정도”라며 “과체중이거나 인대가 불안정하면 치료 결과가 더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보조기를 착용하게 되면 하루 23시간 이상 착용하며, 착용 후 1년이 지났을 때 치료 결과를 판단한다. 이후 방사선 검사를 통해 교정 여부와 보조기를 떼는 시기를 결정한다. 오랜 시간 보조기를 착용해야 하므로 어린이에게 미칠 수 있는 정신적 스트레스도 고려해야 한다.



방사선 검사 결과 무릎 관절이 휜 각도가 16도 이상이고 나이가 3살 이상이라면 수술을 고려하기도 한다. 감염이나 성장판 손상에 따른 성장 정지, 감염, 재발 위험이 있지만 아이의 미래를 위해 실시하는 것이다.



이범구 진료부원장은 “수술 후 1~2주 정도 입원해야 한다. 수술 방법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뼈가 붙을 때까지 6주~3개월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기간 목발이나 휠체어를 사용해야 하므로 수술이 필요한 경우 이 점도 고려해야 한다.





가천의대 길병원=개원 직후부터 전문의료센터를 운영하며 독립적이고 전문화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2012년에는 관절전문센터를 설립해 20여 년의 역사를 지닌 정형외과를 특화할 계획이다. 11명의 전문의가 진료를 보고 있는 정형외과는 슬관절·고관절·척추·족관절·어깨관절과 같이 전문화된 영역으로 나뉘어 환자 맞춤형 진료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관절센터 설립과 함께 정형외과 전문 간호사를 배치해 환자의 편의를 도모하고, 수술 전후 환자의 진단과 치료·관리에 업그레이드된 시스템을 선보인다. 또 관절센터는 청소년기 어린이의 변형 관절 치료부터 고령 환자의 정형외과 질환까지 개인의 일대기별 관절질환 치료를 위한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Tip 휜 다리 예방은 이렇게



- 무릎을 꿇은 상태에서 발을 바깥으로 빼고 앉는 자세로 앉기

- 걸을 때 바른 자세를 유지하기

- 다리를 꼬고 앉지 않기

- 오래 앉아 있을 때는 틈틈이 다리 풀어주기

- 매일 꾸준히 운동하기

- 양반다리 피하기

- 침대, 의자, 양변기 등 서구식(입식) 생활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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