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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감 자극 좌뇌·우뇌 균형 회복 … “ADHD·틱, 굿 바이~”





변한의원



변한의원의 밸런스브레인 자극 프로그램에 참여해 뇌 균형 치료를 받고있는 아이들의 모습.



강력한 모터를 단 듯 쉴 새 없이 뛰고 뒹군다. 책상에 앉은 지 5분도 되지 않아 엉덩이를 들썩인다. 눈을 심하게 깜빡이고 코를 킁킁거리는 이상행동도 지속한다.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와 ‘틱 장애’가 있는 아이가 증가하고 있다. 두 질환은 학습장애는 물론 대인관계에도 영향을 줘 성장에 부정적이다. 방학은 소아 정신질환이 악화되기 전 치료할 수 있는 적기다. 특히 약물치료에 의존하지 않고 좌우 뇌의 불균형을 바로잡아 치료하는 ‘밸런스브레인 자극 프로그램’의 효과가 확인되고 있다.





몸 놀리니 증상 사라져



장맛비가 쏟아진 7월 11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대치동 변한의원 MI(Mind Integration)실. 남녀 초등생 6명이 운동치료사의 구령에 맞춰 스트레칭이 한창이다. 앉아서 팔다리를 수평으로 공중에 띄워 균형을 잡는 동작. 몇몇 아이가 힘든지 손으로 다리를 잡았다. 운동치료사의 불호령이 떨어졌다. “손잡지 말고 버텨요.” “팔 쭉~펴고 정면 보고.”



‘중심근육’을 발달시키는 운동이다. 변한의원 변기원 원장은 “중심근육인 복근과 요근(허리근육)은 뇌에 에너지를 공급한다”며 “중심근육운동은 집중력과 지구력을 키우고 틱 장애와 ADHD 개선에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날 MI실에서 치료받은 김모(9·서울 영등포)양은 자신의 양쪽 무릎을 맞부딪치는 틱 장애가 있었다. 무릎엔 시커먼 멍이 가실 날이 없었다. 치료를 위해 뇌 호르몬 분비를 늘리는 약을 3년간 복용했지만 그대로였다. 최근 김양 무릎의 멍이 사라졌다. 변한의원에서 감각통합운동 치료를 받으며 증상이 개선됐다.



침대가 있는 옆방에선 클래식이 흘러나온다. 아이 몇 명이 누워있다. 침대 밑에서 클래식 음악이 흘러나오더니 진동하며 아이들의 온몸을 감싼다. 청각과 촉각을 동시에 자극하는 ‘진동침대’다. 변 원장은 “소리(청각)를 촉각으로 전환한다. 발달장애를 포함해 발달이 더딘 아이에게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상 행동이나 음성을 지속하는 틱 장애가 심해져 ‘투렛’으로 진행한 박모(11·서울 강남구)군이 침대에 누워 있었다. 박군은 습관적으로 다리 한쪽을 접었다 폈다 했다. 소리를 지르고 욕도 했다. ADHD까지 있었다. 변 원장은 “박군은 치료 한 달 후 눈에 띄게 증상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칠감(七感) 자극해 잠든 뇌 깨워



ADHD와 틱 장애를 갖고 있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 변 원장은 “통계에 따르면 10년 전과 비교해 10배 정도 증가했다”며 “유전·환경적인 요인과 함께 뇌의 불균형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요즘 아이들은 활동량이 부족하다.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도 단순하다. TV를 보거나 게임을 하는 정적인 활동에 그친다. 변 원장은 “반복적이고 단순한 놀이는 한쪽 뇌, 특히 좌뇌만 자극하기 때문에 뇌의 기능적인 불균형을 심화시킨다”고 설명했다.



좌우 뇌 발달이 불균형하면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변 원장은 “과잉행동을 보이며 불안·초조해 하는 ADHD가 나타난다”며 “자율신경·근육·발성기관의 조절 능력을 떨어뜨려 틱 장애까지 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보통 틱 장애와 ADHD는 도파민 계열 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치료제와 심리치료를 병행한다. 변 원장은 “하지만 근본 원인이 뇌 불균형인데 이것을 바로잡지 않고 약물치료만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수년간 치료제를 복용해도 증상이 낫지 않는 경우”라고 말했다.



변한의원에선 뇌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영양·산소·자극’ 세 가지 방법으로 치료한다.



‘영양’에선 체질에 맞게 뇌의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한약을 처방한다. 단 2개월만 복용한다. ‘산소’는 뇌와 신경세포들을 활성화시킨다. 운동선수의 재활요법이나 외상 후 세포 재생 효과를 보이는 고압산소치료기에 약 20분간 들어가 뇌에 충분한 산소를 공급한다.



뇌의 좌우 불균형을 바로잡는 데 가장 중요한 건 ‘자극’이다. 변한의원은 ‘밸런스브레인 자극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쉽게 말해 ‘뇌 운동’ 프로그램이다. 운동, 다양한 기구를 동원해 뇌의 활동과 발달에 필수적인 칠감(七感)을 자극한다. 칠감은 시각·청각·후각·미각·촉각·전정감각·위치감각이다. 변 원장은 “이런 감각자극은 신체와 뇌기능을 보정하고 운동신경의 발달을 도와 뇌의 기능적 불균형을 개선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치료 효과는 연구결과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 변 원장은 경희대한의대 신경정신과와 공동으로 대한한의학회지 최근호에 ‘ADHD에 대한 한방치료의 효과에 대한 후향적 관찰 연구’를 게재했다. 연구팀은 2007년 12월부터 2년간 ADHD로 진단받고 우뇌 기능이 떨어지는 만 5~13세의 남녀 학생 27명에게 2개월간 한약을 처방하고 3~6개월간 운동치료를 진행했다. 그 결과 단어·색상 구분 점수가 상승해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황운하 기자

변한의원 ‘밸런스브레인 자극 프로그램’



감각통합운동치료(PI) 시각·청각·전정신경을 자극해 뇌기능 강화. 좌우 뇌신경 통합효과. 사회성, 순수성 길러주는 놀이치료 병행.



시청각운동통합치료(BI) 청각·시각 신호에 맞춰 손과 발을 움직여 전두엽의 기능과 집중력·학습능력 강화.



한방뇌오름운동치료(MI) 대근육 운동 통해 소뇌 기능과 균형·운동 능력 향상.



뇌불균형치료(SI) 후각·촉각·피부감각 기관을 자극해 뇌 불균형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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