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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눈 나빠지면 간·신장 체크해보세요”





하성한의원
면역기능 약화 가능성 90%
10세 이전 치료 나서면 호전



하성한의원 하미연 원장이 소아시력저하의 한방 치료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방학은 아이들의 눈이 혹사당하는 시기다. IT기기가 발달하면서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 동시에 눈이 감당해야 할 부담도 커졌다. 지난해 12월 여성가족부에서 발표한 ‘2010 청소년 유해환경 접촉 종합실태조사’ 결과 청소년의 22%가 게임으로 시력약화·수면부족 등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 9.8%에 달했다. 시력은 쉽게 나빠지고 다시 회복하기 어렵다. 시력을 낮추는 환경과 증상이 있다면 조기 발견하고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 소아 시력 개선을 위한 한방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자.





소아 시력 개선 근본원인 치료해야



한방에선 정확한 원인 분석을 통한 맞춤 처방으로 소아 시력을 치료한다. 난치성 눈 질환 전문 하성한의원은 시력 저하의 원인을 환경적 요인과 내재적 요인으로 구분한다. 하성한의원 하미경 원장은 “컴퓨터 등 환경적 요인도 시력 저하의 원인이지만 몸의 기능과 구조에 속하는 내재적 원인도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같은 환경에서도 시력이 떨어지는 아이가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아이도 있는 셈이다.



한방에서 시력 저하가 일어나는 원인은 크게 간과 신장 기능 이상, 신체의 구조적 결함, 안구 운동력 저하로 구분된다. 한방학적 관점에서는 눈과 연관된 장기(간·신장)의 기능이 약해졌을 때 시력이 떨어진다고 본다. 동의보감에는 ‘오장육부의 정기가 모이는 곳이 눈이며 눈은 간의 구멍(眼爲臟腑之精 目者肝之竅)’이라고 기록돼 있다. 하 원장은 “눈 질환으로 내원한 사람의 90% 이상이 면역기능과 관련이 있는 간이나 신장 기능 이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신체 구조적 결함에 따른 시력 저하는 턱관절과 목뼈(경추)에서 시작된다. 뇌로 연결되는 12개의 신경 중 9개가 턱 관절과 경추를 지나간다. 이때 턱 관절이나 경추의 배열 상태가 어긋나면 눈까지 혈액순환이 원활치 않아 시력이 떨어진다는 논리다.



안구 운동력이 떨어지면 눈 근육이 발달하지 않아 시력에 영향을 준다. 눈 근육은 멀리 바라보는 근육과 가까운 곳을 보는 근육이 고르게 발달해야 한다. 하지만 TV를 오랜 시간 가까이에서 보면 눈이 근시 모양에만 익숙해지고 그 상태가 굳어져 근시를 유발할 수 있다. 하 원장은 “시력 저하는 세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나타난다”고 말했다.



한방 시력개선 치료율 76%



한방의 시력 저하 치료 효과는 연구결과를 통해 밝혀지고 있다. 하성한의원에서 치료한 만 3~13세 근시·약시 등 소아시력 환자 100명을 조사한 결과 76%가 2단계 이상의 시력개선 효과를 보였다. 나머지 24%도 더 이상 시력이 떨어지지 않거나 1단계 상승의 경미한 호전을 보였다. 하 원장은 “근시와 약시가 더 이상 불치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 결과”라고 말했다.



시력 발달은 만 7~9세에 완성된다. 이 때문에 시력장애 치료는 10세 이전에 시작하는 게 좋다. 하 원장은 “시력이 최종적으로 완성되는 나이는 만 8세 정도다. 원인 치료가 이뤄지면 대부분 증상이 호전된다”고 말했다. 한방을 통한 시력개선 효과에 대한 한의학계 차원의 학술 연구도 한창이다. 한의사 30여 명으로 구성된 시력개선연구회에서는 효율적인 한방치료 방법과 임상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내년 상반기에 관련 임상논문을 발표하고, 한방시력학회를 발족할 계획이다.



권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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