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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6개월새 113조 → 163조 … “현대차 대운 열렸다”

지난 4월 대형 토네이도가 앨라배마·조지아·테네시 주 등 미국 남부 지역을 강타했다. 앨라배마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공장이, 조지아에는 기아차 공장이 자리 잡고 있다. 토네이도는 다행히 이곳을 비켜갔다. 반면 현대차의 경쟁업체인 메르세데스벤츠와 도요타는 토네이도를 얻어맞고 이 지역의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생산 차질을 빚는 사이 현대차는 세계 판매량을 크게 늘려 나갔다. 지난해 말에는 숙원사업이던 현대건설 인수에도 성공했다. 자동차 업종을 분석하는 증권가 애널리스트 사이에선 “오너인 정몽구 회장에게 대운(大運)이 열렸다”는 말이 절로 나왔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 빠르게 상승
코스피 상승률 6배 이상 웃돌아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증시에서도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사상 최대 실적 소식에,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데다 경쟁업체인 도요타의 신용등급 강등이란 반사이익까지 누리는 종목이 현대차 그룹주다.



 실제 요즘 현대차 그룹사들은 증시의 ‘미친 존재감’으로 부상하고 있다. 주가는 쾌속질주를 거듭하고, 현대차 그룹을 편입하진 않고선 주식형 펀드에서 수익률을 따라잡기가 쉽지 않다.



 12일 한국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말 기준 현대차 그룹의 시가총액은 163조3441억원으로 지난해 말(113조984억원)에 비해 44.43%나 불었다. 이는 같은 기간의 코스피시장 상승률(6.31%)을 6배 이상 웃도는 것이다.



 이는 현대제철·현대글로비스 등 현대차 그룹사들이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주가가 크게 오른 덕분이다. 이른바 현대차 그룹 ‘3인방’으로 불리는 현대차(시가총액 2위)·기아차(7위)·현대모비스(3위)의 질주는 더욱 돋보인다. 3인방의 시가총액은 8일 기준 총 125조5550억원으로 한국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130조3590억원)를 바짝 뒤쫓고 있다. 지난해 1월만 해도 현대차 3인방의 시가총엑이 49조원으로 삼성전자(당시 119조원)의 절반에도 못 미쳤던 점을 감안하면 격세지감이다.



 삼성전자는 선진국의 정보기술(IT) 수요 감소로 실적이 주춤하고 있지만, 현대·기아차는 최근 미국시장에서 처음으로 점유율 10%를 돌파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6% 증가한 195만1557대를 팔았다. 반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기아차도 상반기 총 124만1047대를 팔아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현대모비스도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 뉴스’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전년보다 29% 증가한 144억3300만 달러어치의 부품을 전 세계에 팔아 주요 자동차 부품사 가운데 8위를 했다. 글로벌 ‘톱10’에 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펀드 수익률에서도 현대그룹주 펀드가 ‘씽씽’ 달린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8일 현재 현대자산운용의 ‘현대그룹플러스 1[주식][A]’가 연초 이후 23.23%의 수익률로 주요 그룹주 펀드 가운데 수익률 1위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7.43%)을 훌쩍 넘는다. 전체 주식형 펀드(운용 순자산 100억원 이상) 중에서도 5위의 성적이다.



 전문가들은 현대차 그룹의 질주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주축인 현대차 3인방이 올해도 나란히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돼 추가 상승 여력이 크다는 것이다. 특히 신흥시장에서의 선전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 대지진의 영향에서 벗어난 일본 기업의 생산이 정상화되는 데다 경쟁업체의 신차 출시가 예정돼 있어 상승세가 약화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여기에 꾸준히 오르고 있는 원화가치는 가격경쟁력에 부담을 주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조수홍 연구원은 “하반기 자동차 업종의 상승세가 상반기보다는 다소 꺾일 수 있다”며 “하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저가차’라는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는 것이 대당 판매가격 상승 등 수익으로 이어지고 있어 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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