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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돈·인사권 틀어쥔 사무총장 파워





유승민·원희룡 퇴장 속
홍준표, 김정권 임명 강행



김정권 사무총장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12일 유승민·원희룡 최고위원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측근인 김정권(재선·김해갑) 의원의 사무총장 임명을 강행했다.



오전 10시 여의도 당사 당 대표실. 최고위원들이 회의장에 들어간 지 얼마 되지 않아 고성이 밖으로 터져 나왔다.



 ▶홍 대표=이젠 안 된다. 의결하자.



 ▶유승민 최고위원=왜 당당하게 못하느냐. (당직 인선에서) 표결했다는 전례를 남길 거냐.



 ▶홍 대표=당당하게 하고 있잖나. (다른 당직 후보군은) 전부 친이·친박인데 이런 식으로 (반대)하나. 대표는 허수아비고?



 ▶원희룡 최고위원=(안상수 대표 시절) 사무총장 인선에 그렇게 반대했던 사람이 누구냐. 캠프인사 매관매직은 안 된다.









12일 오전 여의도 한나라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홍준표 대표(왼쪽) 뒤로 유승민 최고위원이 자리로 향하고 있다. [조문규 기자]



 그러자 홍 대표는 “매관매직이라니”라고 언성을 높였다. 설전은 2시간 동안 이어졌고 결국 유·원 최고위원은 회의장을 박차고 나왔다.



 두 최고위원이 퇴장한 가운데 사무총장 인선안은 가까스로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됐다.



 도대체 사무총장이 뭐기에 지도부 출범 후 일주일이 넘도록 홍 대표와 유·원 최고위원이 이렇게 치열하게 싸운 걸까. 바로 총선을 앞둔 ‘사무총장의 힘’ 때문이다. 사무총장은 관례적으로 공천심사위원회(공심위)에 참여해 왔다.



공심위에서 자신에게 넘어오는 후보자의 정보와 여의도연구소의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공천작업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2008년 18대 총선 당시 친이계의 이방호 전 사무총장은 ‘친박계 공천학살의 주범’이란 소리를 듣기도 했다. 당 조직과 돈을 관리하는 것도 사무총장의 몫이다.



 진통 끝에 당직 인선을 마친 홍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회견을 열어 “당헌상 (한나라당 지도부는) 순수 집단지도체제가 아닌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라며 “당 운영은 홍준표 중심으로 한다”고 말했다. “역대 사무총장은 청와대에서 사실상 내정을 하고 당에 통보하는 형식이었지만 이번엔 최고위에서 정하고 당당하게 청와대에 통보했다”고도 했다.



 홍 대표는 당직 인선과 함께 총선에 출마할 후보자는 ‘원칙적으로’ 국민경선제를 통해 뽑기로 했다. 사무총장 인선 때 막판에 자신의 손을 들어 준 나경원·남경필 최고위원의 요구를 수용한 것이다. 나·남 최고위원은 ‘공천 전횡’을 막아야 한다는 논리로 국민경선제 도입을 요구했었다.



 그러나 유·원 최고위원은 강력히 반발했다. 유 최고위원은 기자회견을 열어 “김 사무총장을 정치적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홍 대표가 이 사태를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원 최고위원도 “홍준표 사당(私黨)의 첫 단추가 끼워졌다”며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식으로 동의해 주는 것은 당이 망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논란 끝에 사무총장이 된 김정권 의원은 인선안이 통과된 뒤 기자들과 만나 “18대 총선 공천을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아 향후 공천에 우려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임 김 총장은 경남 도의원을 거쳐 2005년 김해갑 보궐선거 때 배지를 달았다. 2008년 홍 대표가 원내대표를 할 때 원내 대변인을 지냈고, 7·4 전당대회 때도 홍 대표를 도와 홍 대표와는 호형호제하는 사이라고 한다.



글=김승현·백일현 기자

사진=조문규 기자



사진 이름 소속기관 생년
김정권
(金正權)
[現] 한나라당 국회의원(제18대)
[現] 한나라당 사무총장
1960년
홍준표
(洪準杓)
[現] 한나라당 국회의원(제18대)
[現]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
[現] 대한태권도협회 회장
1954년
유승민
(劉承旼)
[現] 한나라당 국회의원(제18대)
[現] 한나라당 최고위원
1958년
원희룡
(元喜龍)
[現] 한나라당 국회의원(제18대)
[現] 한나라당 최고위원
196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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