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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 전설’ 박미옥, 사건 1번지 투입





강남경찰서 첫 여성 강력계장 파격 인사 … 경찰 개혁 선봉에



‘사건 1번지’ 서울 강남경찰서 강력 사건 수사 지휘봉을 잡은 박미옥 경감. [김형수 기자]



‘여경(女警)의 전설’ 박미옥(43) 경감이 서울 강남경찰서 최초의 여성 강력계장이 됐다.



강남경찰서는 2008년 고시원 방화사건을 비롯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강력사건들이 일어나 ‘사건 1번지’로 불리는 곳이다. 마포경찰서 강력계장으로 있던 박 경감을 강남경찰서로 배치한 것은 12일 단행된 인사이동의 백미로 꼽힌다. 경찰청 관계자는 “조현오 경찰청장이 경찰 개혁의 시발점으로 강남권 경찰서를 지목한 이후 실시된 첫 인사 조치”라며 “박 경감에게 강남 치안 업무의 선봉장 역할을 맡긴 데는 여성 특유의 섬세한 카리스마로 개혁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박 경감 발탁은 마포서 강력계장으로 만삭 의사 부인 살해 사건, 한강변 여중생 살인 사건을 담당하며 보여준 현장 수사 능력을 인정한 것이다. 박 경감은 이날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강남서는 조 청장이 직접 경찰 개혁의 신호탄으로 지목한 곳이어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파격적인 인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내가 강남서에 온 이유는 기존의 형사들에게 신선한 자극을 주기 위해서일 것이다. 부정부패 척결은 물론이고, 주민들이 ‘강남에 살면 확실한 치안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게 내게 주어진 임무라고 본다.”



 -앞으로의 포부는.



 “형사 박미옥의 철학은 사람에 대한 애정이다. 애정 없이 범인을 잡는 일에만 성취감을 느낀다면 형사가 아니라 사냥꾼이다. 내 철학이 이번 인사조치로 대거 영입된 20대 후반, 30대 초반의 젊은 형사들에게 전달되길 바란다. 그들이 형사로서, 그리고 강남 경찰 개혁을 이끄는 주역으로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1988년 순경으로 출발한 박 경감은 2000년 최초의 여성 강력반장, 2003년 양천서 최초의 여성 마약범죄수사팀장, 지난해 마포서 최초의 여성 강력계장 등 가는 곳마다 ‘최초’ 기록을 갈아치웠다.



98년 신창원 탈옥, 2004년 유영철 연쇄살인, 2008년 남대문 화재 등 굵직한 사건을 맡으며 특진을 거듭했다. 지난 1월 만삭 의사 부인 사망 사건 때는 피의자를 직접 조사하며 10시간 넘게 화장실도 가지 않고 기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박 경감의 부임과 함께 강남서 형사지원팀장에 구자경(44·여) 경위가 임명됐다. 박성주 강남서 형사과장은 “형사과 내 간부급 인사 중 여경이 2명 이상 포함된 일은 한 번도 없었던 것으로 안다”며 “박 경감 등이 새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남서는 이번 인사를 통해 형사과 소속 74명의 형사 중 28명을 교체했다. 팀장급 14명 중 10명의 얼굴이 바뀌었다. 21명의 내부 보직 이동자까지 합하면 전체 형사과 인원의 3분의 2가 자리바꿈을 했다는 점에서 ‘강남서 최대의 물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글=남형석 기자

사진=김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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