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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건준 “OTP 세계 챔피언, 베트남서 1조 매출 시대 열겠다”





크루셜텍, 첫 해외 생산기지 세워



제2의 도약을 꿈꾸는 크루셜텍의 안건준 대표.



자본금 1억원으로 회사를 만든 게 2001년의 일이었다. 9년이 흐른 지난해 매출은 그 2000배를 넘는 2081억원에 달했다. 세계 유일의 광학트랙패드(OTP) 생산 업체인 크루셜텍 얘기다.



이 회사가 만드는 OTP는 스마트폰 등에 쓰이는 정밀 입력 장치다. 컴퓨터의 마우스와 비슷한 기능을 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애용하는 블랙베리가 이 장치를 쓴다. 삼성전자의 일부 휴대전화 모델과 대만 HTC의 스마트폰도 크루셜텍의 OTP를 달고 있다.



 이 회사가 창업 10년 만에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지난 6일 베트남 하노이 인근 옌풍산업단지에서 현지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크루셜텍의 첫 해외 공장이며 충남 아산에 이은 제2공장이다. 1200만 달러(약 130억원)를 들여 2만6000㎡ 부지에 건물 연면적 1만6000㎡짜리 공장을 지었다.



 크루셜텍의 안건준(47) 대표를 준공식 행사장에서 만나 베트남에 진출한 이유와 앞으로의 포부를 들어봤다. 그는 “인건비를 비롯한 각종 비용과 중국 시장 접근성 등을 종합 고려해 베트남을 택했다”고 밝혔다. 또 “베트남 생산 기지를 발판 삼아 2013년에는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첫 해외 생산 기지인 베트남 공장의 생산라인.






 -베트남을 첫 해외 기지로 선택한 까닭은.



 “낮은 인건비와 세제 혜택이 가장 큰 매력이었다. 노동의 질이 높아 한국 못지않은 생산성을 보이면서도 인건비는 월 150달러에 불과하다. 또한 4년간 법인세가 면제되고 그 이후 9년간은 50% 감면을 해준다. 이로 인해 여기에 공장을 세우면 영업이익률이 3~4%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봤다.”



  -물류상의 이점은 없나.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과 가깝다. 중국 남부의 선전(深?)까지는 트럭으로 하루 반이면 충분하다. 인건비·세제 혜택에 이런 지리적 이점까지 있어 지난해 7월 말 이사회에서 설립을 결정한 뒤 1년이 채 안 되는 사이에 준공식을 하게 됐다.”



 -부근에 삼성전자 공장이 보인다.



 “삼성뿐 아니라 윈텍·폭스콘 같은 모바일 기기 제조사들이 인근에 있다. 잠재 고객사들이다. 조만간 노키아까지 들어온다. 고객사가 부근에 많다는 점도 베트남행을 결정한 이유 중 하나다.”









블랙베리 휴대전화에 장착된 크루셜텍의 광학트랙패드.



 -매출이 블랙베리에 편중됐다는 지적이 있다.



 “거래처를 다변화할 것이다. 중기적으로 블랙베리를 만드는 RIM사의 비중을 현재 64%에서 10%포인트가량 낮추고, 삼성전자는 5%에서 20%로, HTC는 13%로 확대하는 게 목표다.”



 -손가락으로 화면을 터치하는 스마트폰이 대세다. 이 때문에 OTP 시장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얘기도 있다.



 “스마트폰 화면에 뜬, 깨알 같은 글씨의 링크를 손가락으로 찍어본 적이 있나. 애먹었을 게다. OTP로는 쉽다. 스마트폰에도 OTP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또 저가형 일반 휴대전화에서는 OTP를 점점 많이 쓰고 있다. 스마트TV용 리모컨에도 쓰인다. 무엇보다 시장이 불투명하지 않다는 건 크루셜텍의 매출이 쑥쑥 늘고 있다는 점이 증명한다. 올 1분기 매출이 7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6% 증가했다. 이 추세면 올해 목표인 매출 3500억원은 무난할 것이다.”



 -2013년 목표가 매출 1조원이다. 창립 자본금의 1만 배다. 목표 달성이 만만치 않아 보이는데.



 “터치스크린과 OTP를 한꺼번에 구동할 수 있는 특수 반도체칩을 최근 개발했다. 내년부터 아산과 베트남에서 양산에 들어간다. 이에 더해 이달 말에는 기존 터치스크린과 전혀 다른, 신개념 터치스크린 제품을 발표할 계획이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 쓰일 제품이다. 이 두 가지 신기술이 매출 1조원 시대를 여는 데 든든한 발판이 될 것이다.”



하노이=서반석 기자



◆광학트랙패드(OTP)=스마트폰에서 PC의 마우스와 같은 기능을 하는 입력 장치로 크루셜텍이 개발해 상용화했다. 손가락의 움직임을 감지해 디지털 신호로 변환시킨다. PC에서처럼 커서를 움직일 수 있고 드래그·스크롤 기능도 가능하다. 광마우스의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는 미국의 HP가 개발하려다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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