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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0승 올린 윤석민 “하늘도 내 편”




윤석민

프로야구 KIA 에이스 윤석민(25)이 가장 먼저 두 자릿수 승수를 채우며 다승 단독 선두로 나섰다.

 윤석민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LG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단 한 점도 내주지 않고 승리투수가 됐다. KIA의 7회 초 공격 때 내린 비로 경기가 강우 콜드게임 선언돼 시즌 첫 완봉승의 기쁨까지 누렸다. 윤석민은 시즌 10승째를 기록, 팀 동료 로페즈,안지만(삼성), 박현준(LG) 등을 1승 차로 따돌리고 부문 맨 앞자리로 치고 나갔다. KIA는 윤석민의 호투로 1-0으로 LG를 꺾고 5연승, 이날 두산에 패한 삼성을 0.5경기 차로 따돌리고 1위로 뛰어올랐다. KIA가 선두에 오른 건 올 시즌 처음이다.

 윤석민은 시즌 전 “20승을 거두고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최고 시속 150㎞를 웃도는 강속구와 웬만한 투수가 뿌리는 직구 속도로 날아오다 눈 앞에서 꺾이는 140㎞의 슬라이더가 그의 주무기였다. 야구 전문가들은 “올해는 윤석민의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즌 초반엔 기대를 밑돌았다. 윤석민은 4월 6경기에 나와 1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여러 가지 변화구를 던지다 직구 구속이 떨어진 탓인지 곧잘 두들겨 맞았다. 평균자책점은 5.64로 치솟았다. 그러나 선발로 고정된 5월 이후부턴 리그 최고 투수였다. 윤석민은 지난 1일 한화전까지 9경기에 나와 8승을 거두는 완벽한 투구를 뽐냈다. 직구와 슬라이더의 두 가지 구종을 주로 던지며 윽박지르자 타자들은 그의 공에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그가 나오면 KIA가 이겼고, KIA의 연승과 연패 탈출 뒤엔 어김없이 윤석민이 있었다. 조범현 감독은 “내가 봐도 최고의 공을 던진다”며 칭찬했다.





 이날 LG전 역시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공 96개 중 직구가 37개, 슬라이더가 34개로 두 가지 구종을 주로 던져 LG 타선을 요리하는 정면 승부를 펼쳤다. 직구 최고 시속은 147㎞로 평소보다 낮았지만 유리한 볼 카운트를 잡고 적극적으로 승부를 걸어 삼진 7개를 솎아냈다. 몸이 덜 풀린 1회 말 LG 이진영에게 2루타, 이병규에게 볼넷을 내주고 2사 1, 2루에 몰린 것을 빼면 별다른 위기조차 없었다. 2회부터 6회까진 1피안타로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KIA 이종범은 0-0으로 맞선 6회 초 1사 1, 2루에서 대타로 나와 1타점 좌익수 앞 안타를 터뜨려 윤석민의 승리를 굳혔다. 조범현 KIA 감독은 역대 아홉 번째 통산 500승 고지를 밟았다.

 윤석민은 “이종범 선배가 결승 타점을 올려주는 등 전반적으로 운이 따랐던 것 같다. 초반 제구에 너무 신경 쓰다 위기를 자초했다”며 “개인적으로 다승보다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따내고 싶다”고 말했다. 윤석민은 이날 호투로 평균자책점을 3.04에서 2.86으로 끌어내려 부문 2위로 뛰어올랐다.

 SK는 인천 문학구장에서 롯데를 10-2로 꺾고 7연패에서 벗어났다. 선발 이영욱이 6이닝 2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잘 막고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대구구장에선 두산이 선발 니퍼트의 8과3분의2이닝 10탈삼진·1실점 역투에 힘입어 삼성을 2-1로 꺾었다. 두산은 롯데를 0.5경기 차로 밀어내고 다시 5위로 돌아왔다. 한화와 넥센의 대전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김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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