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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Special] “인간 욕망은 진화의 산물” … 진화심리학 대가, 데이비드 버스

“도대체 남자들이란….” “여자들 속내는 알다가도 모르겠어.” 오랜 세월 인류를 괴롭혀온 문제다. 이성(異性)에게 잘 보이고 싶은 욕망과 이해하기 힘든 이성의 행동·사고방식 사이에서 인간은 고민한다. 인간도 동물인 이상 피해 갈 수 없는 문제인 ‘짝짓기’에 다다르면 고민과 갈등은 최고조에 이른다. 진화심리학은 성(性) 문제를 비롯한 인간의 본성에 돋보기를 들이댄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사람의 마음을 진화론적 관점에서 분석한다. 몸뿐 아니라 마음도 진화의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미국 텍사스대(오스틴)의 데이비드 버스(58) 교수는 진화심리학을 오늘의 위치에 올려놓은 대표적 학자다. “성을 포함한 인간의 욕망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인류가 걸어온 ‘종(種)의 역사’를 살펴봐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과연 맞는 얘기일까. e-메일로 따지듯 질문을 던졌다.

김선하 기자




사진 = 선우담



●먼저 이 질문부터 하자. 진화심리학은 어떤 학문인가.

 “인간의 마음과 그 안에 담긴 심리적 구조를 들여다보는 학문이다. 이때 사용하는 도구가 진화론이다. 진화론의 초점은 ‘기능’을 분석하는 것이다. 예컨대 간을 연구한다고 치자. 간의 기능, 즉 혈류에서 독성물질을 거르는 작용을 빼놓고 제대로 간을 이해할 수 있을까? 마음도 마찬가지다. 질투·짝짓기·공격·협동 등을 불러일으키는 심리구조의 기능을 이해해야 한다. 인간의 모든 행동은 심리적 메커니즘이 외부 환경과 상호작용한 결과물이다. 그런데 지금껏 이런 복잡한 메커니즘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알려진 과정은 딱 하나,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뿐이다. 인간의 마음 역시 진화의 산물이란 얘기다.”

●인간을 이해하는 데 ‘욕망’을 아는 게 왜 중요한가.

 “사람의 행동에 동기 부여를 하는 것이 뭔가. 바로 욕망이다. 성적 욕망, 지위를 높이려는 욕망, 자식들에게 더 많은 걸 남겨주려는 욕망…. 사람의 행동은 바로 이런 욕망의 결과물이다. 욕망을 이해하면 실용적 효과도 있다. 남성과 여성이 각각 로맨틱한 파트너에 대해 뭘 원하고 있는지 알게 된다면 짝짓기 과정에서 이성을 유혹할 때 보다 성공적인 전술을 구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게 ‘진화’와 무슨 관련이 있나.

 “인간의 공포심을 예로 들어보자. 우리가 공포를 느끼는 주요 대상은 쉽게 예측 가능하다. 높은 곳, 낯선 사람들, 뱀, 거미, 어둠…. 우리는 자동차나 전기 콘센트를 두려워하진 않는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이런 것들이 뱀·거미보다 훨씬 위험한 요소인데도 말이다. 먼 옛날부터 우리 조상들이 계속 맞닥뜨려왔던 위협 요소가 무엇이었는지를 알게 하는 대목이다. 욕망도 마찬가지다. 인간의 보편적인 욕망을 살펴보면 우리 조상들이 적응해야 했던 문제가 뭔지 알 수 있다. 배우자를 선택할 때 남자들은 여성의 신체적 매력에, 여자들은 남성의 자원 획득 능력에 더 높은 점수를 준다. 이는 우리의 조상 남녀가 서로 다른 문제에 적응해야 했다는 뜻이다. 남자가 여성의 신체적 매력에 대한 욕망을 진화시킨 이유는 이것들이 생식능력을 암시하는 단서들이어서다. 여자는 남성의 야망·투지·목적의식·지위·지능 같은 자질에 대한 욕망을 진화시켰다. 이것들이 남성의 자원 획득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원시시대 인간의 ‘욕망’이 현대인에게 어떻게 전해졌다는 건가.

 “우리가 누구의 자손인가? 모든 현대인은 출산이 가능한 아내, (배우자·자식을 위해) 자신이 가진 자원을 기꺼이 제공할 의지·능력이 있는 남편을 고르는 데 성공한 조상의 자손이다. 이런 성공적인 조상의 후손인 우리는 그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왔던 욕망을 지닌 채 태어난다. 모든 현대인은 진화적으로 볼 때 ‘성공 스토리’라는 얘기다.”

 남자는 여자의 신체적 매력, 여자는 남자의 경제력·지위에 더 큰 관심을 둔다는 주장은 그대로 받아들이기 불편하다. 최소한 ‘나는 그렇지 않다’고 주장하고 싶어진다. 하지만 버스의 연구 결과를 보면 말문이 막힌다. 그는 1984년부터 5년여 동안 전 세계 6개 대륙과 5개 섬의 37개 문화권에 사는 1만47명을 조사했다. 자본주의·사회주의 국가를 모두 포함했고,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잠비아처럼 일부다처제가 남아있는 나라들까지 포함시켰다. 스웨덴·핀란드처럼 동거가 흔한 나라와, 불가리아·그리스처럼 혼전 동거를 탐탁지 않게 여기는 나라도 조사했다. 결과는? ‘예외 없음’이었다.

●진화심리학은 ‘불편한 진실’을 보여주는 것 같다.

 “맞다. 여러 면에서 그렇다. 우선 통념과 달리 남녀는 어느 정도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진화심리학은 인간 본성의 어두운 측면도 여지없이 드러낸다.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는 기본적으로 경쟁이다. 따라서 인간은 필연적으로 다른 인간을 밟고 일어서려는 심리구조를 갖고 있다. 짝짓기에서도 마찬가지다. 만약 한 사람이 바람직한 배우자감을 유혹하는 데 성공했다면, 그 사람에게 매혹됐던 다른 누군가는 반드시 패배자가 될 수밖에 없다(그는 자신의 대표작 『욕망의 진화』에서 ‘인간은 성적인 목표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경쟁자를 깎아내리거나, 이성을 기만하거나, 심지어 자신의 배우자를 파멸시키기도 한다’고 말했다). 사회적 갈등이 인간 사회에 불가피한 요소라는 점도 진화심리학이 드러내는 불편한 진실 중 하나다.”

●남녀가 근본적으로 다르다면 서로 ‘다른 생물’이란 얘긴가.

 “아니다. 오랜 진화의 역사에서 인간 남녀가 부딪쳤던 문제의 상당수는 매우 유사하다. 어떤 먹을거리를 선택할 것인지, 맹수로부터 어떻게 벗어날 것인지 같은 것들 말이다. 따라서 남녀가 서로 다른 행성에서 왔다는 식의 비유는 적합하지 않다. 많은 점에서 남녀는 비슷하다. 다만 짝짓기 문제에서는 성차(性差)가 매우 중요해진다. 선호하는 배우자상이 다르고, 성적인 다양성에 대한 욕망도 다르다.”

 ‘성적 다양성’이라고 에둘러 얘기했지만 결국 ‘바람 피운다’는 얘기다. 바람기의 남녀 차이는 어떨까.

●기혼 남녀의 외도에도 차이가 있나.

 “일반적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불륜에 관련되는 비율이 높다. 하지만 양쪽 모두 무시 못할 비율이다. 미국의 경우 남성의 약 50%, 여성의 약 30%가 결혼기간 중에 다른 사람과 관계를 갖는다는 조사도 있다. 하지만 동기는 서로 다르다. 남자들은 성적 다양성을 추구하려는 욕망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반면 여자는 (바람난) 상대와의 정서적인 교감 때문인 경우가 많다. 때론 만족스럽지 못한 기존 관계에서 벗어나기 위한 전략으로 불륜을 이용하기도 한다. 이 문제는 문화권에 따라 양상에 차이가 크다. 하지만 바닥에 깔린 동기에서의 남녀 차이는 모든 문화에서 동일하게 나타난다.”

 버스 교수는 자신의 책에서 고릴라·침팬지 수컷과 인간 남성의 체중 대비 고환 크기에 대한 비교 연구를 인용했다. 성생활이 문란한 종일수록 ‘정자(精子)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이 비율이 커진다는 것이다. 고릴라는 0.018%, 인간은 0.079%, 침팬지는 0.269%였다. 인간이 침팬지보다는 낫지만, 고릴라보다는 한참 문란한 종이란 얘기다.

●짝짓기 과정에서 경쟁자를 깎아내리고, 불륜 비율도 높다면 인간은 성적으로 ‘비윤리적’인 존재인가.

 “인간은 짝짓기에 있어 긍정·부정적 측면을 모두 갖고 있다. 긍정적인 면에서 볼 때 인류는 장기간 서로에게 헌신하는 관계와 신의·협력·이타성 같은 측면을 발전시켜왔다. 반면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 특히 바람기에 대해서라면 남녀 모두 외도에 대한 충동·욕망을 가지고 있다. 다만 이런 충동을 실행에 옮길 것인지 여부는 개인의 선택이다. 이런 충동에 저항하고, (들키지 않고) 바람을 피울 기회가 찾아와도 배우자에게 100% 충실하려는 사람도 많다. 인간이 성적으로 비윤리적이란 얘기를 하자는 게 아니다. 인간에게는 행동에 옮길 경우 비윤리적이란 소리를 듣게 될 성적 충동이 있고, 우리는 이것 역시 진화시켜왔다는 것이다.”

●여성이 성적인 선택에서 경제적 가치를 중시한다는 주장에 대해 페미니스트들의 반발이 컸을 것 같은데.

 “최근 출간한 ‘진화심리학과 페미니즘’이란 논문에서 이 주제를 다뤘다. 전통적으로 일부 페미니스트는 남녀의 심리에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는 견해에 반대해 왔다. 과학적으로 볼 때 이런 입장은 옳지 않다. 진화심리학은 인간의 본성에 대해 좀 더 깊은 이해를 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를 통해 진화심리학은 성희롱이나 직장 내 성차별 같은 여러 가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 진화심리학자 중에는 스스로를 ‘페미니스트 진화심리학자’라고 부르는 여성 과학자도 다수 존재한다.”

●남자는 나이가 들어갈수록 자신보다 훨씬 더 어린 여성을 만나기를 원한다는 연구 결과도 내놓았는데.

 “이미 말했듯이 남성은 자신의 짝을 고를 때 젊음과 미모에 중점을 둔다. ‘미(美)’라는 것도 따져보면 많은 부분 젊음·건강을 나타내는 신호들에 기반을 두고 있다. 둘 다 궁극적으로 생식 능력을 나타내는 단서들이다. 남성이 나이가 든다고 해서 이런 경향이 바뀌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게 남녀 모두에게 바람직한 현상은 아닐지 모른다. 대부분의 여성은 자신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남성에게 끌리지 않으니까 말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남성은 충족되지 못할 욕망을 안고 살아가는 셈이다.”

●당신의 경우는 어땠나. 아내와 나이 차이는.

 “사생활은 얘기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짝짓기 문제라면 나는 아주 운이 좋았다는 점은 말할 수 있다.”

●남자가 여자에 비해 성욕이 더 강한 이유는. ‘자손’을 남기기 위한 무의식적 욕구 때문인가.

 “인간 진화의 역사에서 더 강한 성욕을 지닌 조상 남성들이 더 많은 자손을 남겼다. 따라서 현대의 남성들은 이런 성공적인 조상으로부터 강한 성적 충동을 물려받았다. 하지만 이것이 곧 많은 자손을 남기겠다는 무의식적 욕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다시 말하지만 남성들은 성욕을 진화시킨 것이지, 자식을 더 낳겠다는 욕망을 진화시킨 것이 아니다.”

●여성의 배란주기를 남성이 감지하는 능력이 있다는 연구도 있던데.

 “호르몬 피임법을 사용하고 있지 않다면 여성은 배란을 할 때 남성이 매력적이라고 느끼는 방향으로 체취·목소리 등이 미묘하게 변화한다. 그리고 인간 남성은 무의식적으로 이를 감지해 낸다. 하지만 (다른 동물에 비해) 감지 능력이 뛰어나다곤 할 수 없다. 침팬지 수컷은 암컷의 배란을 인간 남성보다 훨씬 잘 알아챈다.”

●이혼은 어떻게 해석하나.

 “현대인은 우리 조상들보다 훨씬 오래 산다. 우리는 한 명의 배우자와 50년을 살도록 진화하지는 않았다. 과거의 인간은 그렇게까지 오래 사는 경우가 드물었기 때문이다. 내 생각엔 이혼이 꼭 ‘실패’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결혼은 비록 그것이 평생 지속되진 않았더라도 함께한 기간만큼은 매우 성공적일 수 있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유지하려면.

 “돈과 성 문제가 부부 갈등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들이다. 행복하게 살려면 남편·아내 모두 배우자의 ‘진화된 욕망’을 채워주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를 본 적이 있나. 당신의 연구를 이 드라마의 ‘학술판’이라고 평하는 사람도 있던데.

 “본 적 있다. 나는 우리가 다른 이들의 성생활에 관심을 갖도록 진화해 왔다고 생각한다. 과거 인간이 소규모 집단에 소속돼 살았을 때는 다른 구성원의 성생활이 본인에게도 큰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물론 우리는 더 이상 작은 집단에서 살고 있지 않다. 하지만 TV 드라마나 영화는 종종 우리의 ‘진화된 관심’을 이용하곤 한다.”

●진화심리학이 활용될 수 있는 분야는.

 “기업의 마케팅을 비롯해 인간 행동에 관련된 거의 모든 영역에 점점 더 영향을 미칠 것으론 본다. 그간 나는 여러 기업을 상대로 인간의 짝짓기 전략을 이해하는 것이 어떻게 마케팅, 제품 디자인, 상품 포장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조언을 해왔다. 마케팅 전략이나 소비자 행동 이해에 진화심리학을 활용하려는 기업들의 컨설팅 요청이 늘고 있다. 진화심리학적 지식은 스토킹·성폭행·우울증 같은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내 연구실에선 진화심리학을 이용해 스토킹·성폭행을 효과적으로 방지하는 방법을 밝히기 위한 연구를 해오고 있다. 내 동료 중 한 명은 진화론적 관점에 입각한 우울증 치료법을 설계 중이다.”


5년간 37개 문화권 1만 명 연구한 데이비드 버스
질투·스토킹·파경 … 성심리 다양한 측면 파헤쳐





진화심리학은 1980년대에 궤도에 오른 신생 학문이다. 데이비드 버스의 저서들은 진화심리학의 확립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왜 동그라미 안에 세 점을 역삼각형 모양으로 찍기만 해도 이를 얼굴로 인식할까? 왜 정직하라고 가르치는 격언은 많아도 친자식을 지극히 사랑하라고 가르치는 격언은 드물까? 왜 한 타석에서 안타 칠 확률이 0.3인 타자가 얼마나 우수한지는 잘 와닿지 않아도, 타석에 열 번 들어서서 세 번 안타를 친다고 말해주면 그 우수함이 바로 이해가 되는가?

 이 질문들은 우리의 마음이 어떠한 문제라도 척척 해결하는 만능 기계가 아님을 보여준다. 인간의 마음은 특정한 문제들만 잘 해결하게끔 설계됐다. 수렵·채집 생활을 했던 먼 조상의 생존과 번식을 좌우했던 현실적 문제들 말이다. 마음이 ‘설계’된 목적을 이해함으로써 심리학뿐 아니라 모든 인문사회과학의 과학적 토대를 구축하려는 학문이 진화심리학이다.

 데이비드 버스는 진화심리학을 확립한 인물 중 하나다. 신천지를 함께 일군 동료들이 대개 학부 때 생물학을 전공한 것과 달리, 버스는 1981년에 성격심리학 전공으로 박사학위까지 받은 경우다. 같은 해 미국 하버드대에서 조교수로 재직하던 그는 당시 대학원생이던 존 투비와 리다 커스미디즈 부부를 만난다. 진화심리학의 이론적 기초를 세운 두 부부로부터 큰 영향을 받은 버스는 진화심리학으로 항로를 전격 수정한다. 이후 남녀의 성 심리에 대해 탁월한 연구성과를 잇따라 내면서, 버스는 캘리포니아대(샌타바버라)의 투비와 커스미디즈 부부, 맥마스터대학의 데일리와 고(故) 윌슨 부부와 함께 진화심리학을 정립한 세 주역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진화심리학이 워낙 찬사와 비판을 동시에 받는 분야여서 버스는 종종 필자와 같은 제자들에게 “우리 세 팀은 일단 욕부터 먹고 보는 ‘유주얼 서스펙트(유력 용의자)’잖아”라며 웃곤 했다.)

 버스의 연구는 크게 ‘짝짓기(mating)’와 ‘죽이기(killing)’로 대변된다. 누구나 짝짓기에 비상한 흥미를 갖지만, 놀랍게도 버스가 연구하기 전에 이 분야는 거의 백지 상태였다. 80년대 후반, 버스는 전 세계 37개 문화권의 1만47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국제 연구를 수행해 배우자 선호에 대한 진화적 예측들을 하나하나 검증했다. 그 외에도 질투, 스토킹, 배우자 호위, 파경, 성적 기만, 배란 주기에 따른 성행동 변화 등 성심리의 다양한 측면들을 연구했다. 그의 저서 『욕망의 진화』 『위험한 열정 질투』 『여자가 섹스를 하는 237가지 이유』 등이 국내에 번역돼 있다. 한편 부부 간 살인을 연구하면서 살인에 관심을 갖게 된 그는 최근 들어 사람이 누군가를 죽이는 심리를 진화적으로 파헤치고 있다. 역시 국내에도 번역된 『이웃집 살인마』에서 버스는 자신의 연구성과를 정리했다.




전중환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국제캠퍼스) 교수


 두말할 필요 없이 짝짓기와 살인은 우리 한국인에게도 중요한 문제다. 누구나 이런 주제들이 중요함을 안다. 그러나 왜 이것들이 중요한지, 왜 우리는 그렇게 행동하게끔 자연선택에 의해 설계됐는지에 대한 과학적 해답은 이제 막 얻어지고 있다. 드라마 남녀 주인공의 달달한 로맨스를 지켜보고자 오늘도 TV 앞에서 ‘본방 사수’를 하는 당신이라면, 한 번쯤 버스 같은 진화심리학자들의 깔끔한 설명도 챙겨볼 만하다.

전중환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국제캠퍼스)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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