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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캐럴 땅속 금속성 물체] “고엽제 묻었다는 곳 직접 파봐야”




미국 측 공동조사단장인 버츠마이어 주한미군 공병참모부장(오른쪽)이 8일 캠프 캐럴 기지 내에서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은 한국 측 공동조사단장인 옥곤 부경대 교수. [사진공동취재단]

8일 오후 3시 경북 칠곡군청 3층 회의실. 한·미 공동조사단이 마련한 ‘캠프 캐럴 내부 지구물리탐사 결과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의 목소리가 커졌다. 일부는 “미군 측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미군 측 조셉 버츠마이어 조사단장과 10여 명의 조사위원이, 한국 측은 옥 단장 등 16명의 조사위원이 참석했다.

 주민들은 한·미 공동조사단의 조사 내용에 불만을 나타냈다. 조사가 지지부진하고 적극적이지도 않다고 주장했다.

 대구경북진보연대 백현국 상임대표는 “지금까지 여러 자료에서 토양이 오염된 것으로 밝혀진 만큼 지표투과레이더(GPR) 조사보다 주민 건강을 위한 역학조사가 먼저 실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동부발전협의회 추진위원회 이만호 위원장은 “1992년 미 공병단보고서와 2004년 삼성물산조사보고서에 따르면 기지에서 각종 유독물질이 검출됐다”며 “지하수를 먹고 있는 주변 주민들을 위해 당장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조사방법에 대한 불만도 터져 나왔다. 한국농업경영인 칠곡군연합회 김하연 회장은 “캠프 캐럴에 근무했던 사람들이 (고엽제 매립 지점이라고) 지적하는 부분을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매립이 의심되는 곳을 직접 파보자는 얘기다.

 석전5리 최원철 이장은 “나는 캠프 캐럴에 근무한 적이 있다. 미군이 (드럼통을 파내 처리한) 기록이 없다고 하는데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 사건을 폭로한 스티브 하우스를 왜 데려오지 않느냐”고 말했다.

 대구경북녹색연합 이재혁 운영위원장은 “토양 시추가 시작됐는데도 안전장치가 없다”며 “조사 때 안전시설을 갖추고, 토양 조사 항목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또 “두꺼운 찰흙(진흙) 층이 있다는데 GPR조사가 제대로 됐느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버츠마이어 단장은 “조사 목적은 부내 내 미군과 주민의 건강을 위한 것”이라며 “고엽제 매몰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과학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티브 하우스의 초청에 대해서는 “그가 드럼통을 묻었다는 위치를 지도에 명확하게 표시해 주었기 때문에 현장 확인을 할 필요성을 못 느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시 캠프 캐럴 근무자와 이 부대 관련자 등 125명을 조사한 결과 하우스 한 사람 외에는 고엽제를 묻었다고 주장한 사람이나 문서 등 어떠한 단서도 없었다”고 답변했다. 이때 일부 주민들은 “말도 안 되는 소리 그만하라”며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 이만호 위원장은 “(고엽제를 매몰하는 과정에) 지게차를 운전했던 사람도 상세하게 당시를 증언하고 있다”며 “미군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칠곡=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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