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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 창당 90주년 기념식서 솔직한 반성





“우리는 그동안 우리 당(중국공산당)이 이룬 업적에 대해 자만할 이유가 없다. 혁명 역사상 몇 시기에 우리는 착오를 저질렀고, 심각한 좌절도 겪었다. 그렇게 된 근본 원인은 당시의 지도 사상이 중국 현실을 벗어났기 때문이다. 우리 당은 자신과 인민의 힘에 의지해 착오를 바로잡았고 좌절을 딛고 일어나 계속 승리하고 전진했다. 이는 실사구시(實事求是)를 회복하고 견지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론 혁신에는 끝이 없는 만큼 부단히 전진해야 한다.”

 후진타오(胡錦濤·호금도·사진)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중국공산당(中共·중공) 당 창건 90주년 기념일인 1일 오전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특별연설을 하며 강조한 것은 이처럼 ‘실사구시’와 ‘혁신을 통한 전진’이었다.

이날 연설에서 눈길을 끈 것은 90년간의 중공 역사를 평가하면서 공적과 과오·문제점을 모두 거론했다는 점이다. 75분의 연설 중 30분을 과거의 업적 평가에 할애하고 나머지 45분가량은 과거에 대한 반성, 현재와 미래의 과제에 집중했다.

 후 주석은 “90년 전에 중국공산당을 창당한 것은 역사적 필연이었으며 중화민족 발전역사에서 천지개벽 같은 대사변”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공이 이룬 세 가지 대사로 신민주주의 혁명을 통해 민족독립과 인민해방을 이룬 것, 사회주의 혁명을 통해 사회주의 기본 제도를 확립한 것, 개혁·개방이라는 새롭고 위대한 혁명을 통해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를 발전시켜온 것을 꼽았다. 그는 “(공산당) 장기 집권을 위해서는 부패 척결과 깨끗한 정치가 절실하다”고 강조하고 “반부패 투쟁을 끝까지 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민주가 없으면 사회주의도 없다”며 “아직 완전하지 않은 중국 민주제도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공산당의 정치구조 개혁을 제안한 것이다.

베이징=장세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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