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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무역 5334억 달러 … “11월엔 1조 달러”

“11월 말이면 무역 1조 달러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 최근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이렇게 내다봤다. 상반기 수출입 실적도 이 같은 예상을 뒷받침하고 있다. 지경부가 1일 발표한 상반기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이 2754억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4% 늘었다. 수입은 26.6% 증가한 2580억 달러로, 상반기에만 174억 달러의 무역흑자를 냈다.

 유가 상승, 유럽 재정위기, 중동 사태 등 대외여건이 불안한데도 수출은 견조하게 늘었다. 특히 석유제품 수출은 71.8%나 증가했다. 유가 상승으로 제품값이 덩달아 뛴 덕을 톡톡히 본 것이다. 이처럼 수출과 수입이 모두 호조를 보이자 정부는 올해 무역수지 목표를 250억 달러에서 290억 달러로 늘려 잡았다. 지경부 한진현 무역투자실장은 “나라 밖에 불안요인이 많지만 주력상품의 수출이 계속 잘되고, 계절적 영향으로 정보기술(IT) 제품 수출도 늘 것으로 보여 목표 달성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은 철강(31.3%), 일반기계(30.4%), 선박(29.5%) 등이 크게 늘었다. 다만 요즘 단가가 계속 떨어지고 있는 반도체는 3.9% 증가에 그쳤고, 액정디스플레이(LCD) 같은 디스플레이 패널(-4.8%)과 컴퓨터(-7.8%)는 뒷걸음쳤다.

 수입은 원자재가 주도했다. 특히 원유 도입 단가가 지난해 배럴당 78.8달러에서 올해 106.6달러로 35.5%나 뛰면서 수입액도 지난해보다 46.8% 많은 487억 달러로 늘었다. 철광석(144%)·동스크랩(79.2%)·아연(49.5%) 같은 원자재 수입도 많이 증가했다. 구제역의 영향으로 돼지고기 수입액도 127.3% 늘었다. 나라별로는 지진 피해를 본 일본에 대한 수출(49.9%)과 수입(11.3%)이 모두 증가했다.

◆해외건설 수주 사실상 사상 최대=올해 상반기 해외 건설 수주금액이 지난해보다 3분의 1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예외적인 사례로 간주되는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발전소 공사계약을 지난해 실적에서 빼면 올 상반기 수주 실적은 사실상 역대 최고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1~6월 국내 건설업체들이 외국에서 수주한 공사는 총 243건, 236억 달러로 지난해 상반기 364억 달러보다 35% 감소했다. 그러나 건국 이래 최대 프로젝트인 UAE 원전(186억 달러)을 제외하면 올 상반기 수주액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3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된다. 2년 전인 2009년 상반기(131억 달러)보다 무려 80% 뛰어오른 수치다.

  한국 건설의 텃밭인 중동이 172억 달러로 전체 수주액의 73%를 차지했고 아시아(45억 달러), 아프리카(8억 달러)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 ‘재스민 혁명’으로 불리는 민주화 열풍이 일었음에도 중동(UAE 원전 제외)과 아프리카에서 모두 예년보다 각각 두 배 이상 높은 수주액을 기록했다.

최현철 기자, 하지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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