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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동유럽이 칭송하는 레이건 리더십

지난달 29일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 시내 한가운데 레이건 대통령의 동상이 세워졌다. 전 세계 언론이 동상 제막식 뉴스에 주목했다. 이미 역사 속의 인물이 된 미국의 전직 대통령이 남의 나라 심장부에 동상으로 되살아난다는 사실 자체가 이례적이다. 그 이례적인 이벤트가 상징하는 의미가 심장하다.

 알려지지 않았지만 레이건을 기리는 행사는 이번 주 들어 동유럽에서만 세 번째다. 체코의 수도인 프라하에서 그의 이름을 딴 길거리가 생겼으며, 폴란드의 민주화 성지인 크라코프 성당에선 그를 기리는 미사가 열렸다. 부다페스트에 레이건의 동상이 들어서는 것도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5년 전 그의 흉상이 시내 공원에 세워졌다.

 행사는 올해 레이건 탄생 100주년이라 이어지고 있다. 행사가 동유럽에 특히 집중되는 것은 레이건이 동유럽 민주화의 영웅이기 때문이다. 동상 제막식에서 헝가리 총리는 “레이건은 세상을 바꿨으며, 동유럽을 위해 신세계를 열어주었다”고 감사했다.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동유럽에 감동과 감사의 물결을 일으키고 있는 레이건의 리더십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개인적인 확신과 용기, 그리고 세상을 움직이는 소통과 실천이다. 전자는 ‘자유의 챔피언(Champion of Freedom)’이라 불리는 확고한 보수주의 철학이다. 후자는 ‘위대한 소통자(Great Communicator)’라 불리는 설득의 리더십이다. 레이건은 옛 소련을 ‘악의 제국(Evil Empire)’이라 규정했다. 초지일관 군사력 강화로 압박했다. 결과는 고르바초프의 개혁·개방, 그리고 동유럽의 민주화다.

 미국에선 레이건의 공화당은 물론 반대당인 민주당에서도 그의 리더십은 본받으려 애쓰고 있다. 민주당 출신 오바마 대통령도 그의 리더십을 배우려고 한다. 철학과 정책은 다르지만 국민과 소통하고 설득하고, 희망과 비전을 가지고 한 방향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리더십이다. 그런 리더십이 더욱 절실하게 필요한 곳은 우리나라 정치판이다. 대통령의 일관된 국정철학, 그리고 국민을 설득하려고 애쓰는 모습이라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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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