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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최고 명문대'엄친아'들 공사장서 삽질 중…대규모 건설현장 투입




김일성 종합대학 학생들 [사진출처=중앙포토]

북한 최고 명문대인 김일성종합대학과 남북 최초의 합작 대학인 평양과학기술대학이 최근 휴교령을 내렸다. 2012년 강성대국을 목표로 내건 건설 공사에 학생들을 투입하기 위해서다.

30일 미국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최근 북한이 10만 세대 살림집 건설 및105층 류경호텔 주변 공사 등을 마무리 하기 위해 대학생들을 공사 현장에 보냈다. 자재와 인력난 등으로 공사가 지지부진해지자 당국이 대학생 인력까지 투입한 것이다.
2주 전 평양을 방문했던 한 미국 여행객은 “여행 중 김일성종합대학과 평양과학기술대학을 방문했지만 학생들이 없어 만나지 못했다”고 말했다. 국경지방의 한 소식통은 “평양시 대학들이 10만 세대 살림집 주변에 있는 화단정리와 조경공사 등 노동에 동원됐다”며 “내년 4월까지 준공을 서두르고 있는 105층 류경호텔 주변에도 최근 대규모 인력이 투입됐다”고 전했다.




김일성 종합대학 학생들 [사진출처=중앙포토]

북한 학생들은 공사 현장에 동원됐지만 중국 유학생들은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심양의 한 소식통은 “김일성종합대학에 유학하는 중국 학생들 가운데는 수업이 장기간 중단되자 귀국을 검토하는 학생들도 있다”고 전했다.

북한이 대학생들을 건설 현장에 동원시킨 것은 1960년대부터다. 당시 김일성 대학에 재학 중이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평양-용성간 도로확장 공사에 참가한 후 이 사실을 자신의 우상화 선전에 이용하기도 했다.

북한은 1989년 제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 때도 전국 대학교들에 6개월간 휴교령을 내리고 대학생들을 공사에 투입한 바 있다. 서재평 북한민주화위원회 사무총장은 "당장 한 사람 손이라도 필요한 북한이 대학생들을 동원해 노동력을 메우고, 대학생들이 노동현장에서 단련돼야 노동계급의 정신으로 무장된다는 것이 북한의 논리”라고 전했다. 당시 평양-남포 고속도로 공사에 동원됐던 김책공업대학 출신의 한 탈북자는 “대학마다 구간을 끊어 맡겨 6개월 동안 옹벽 쌓기와 콘크리트 작업을 했다”고 전했다.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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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