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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특강? 취업 능력 키울 찬스!




29일 대구시 대명동 영남이공대학 미래관 실습실에서 박승철헤어과 학생들이 퍼머 실습을 하고 있다. [프리랜서 공정식]


“자, 이렇게 가르마를 탔지. 손으로 머리카락을 쥐고 고무줄로 묶는 거야. 블로킹(퍼머를 하기 위해 모발의 구획을 나누는 것)을 잘하는 것이 중요해….”

 29일 오후 3시 대구시 대명동 영남이공대학 미래관 4층 실습실. 박승철헤어과 학생 20명이 유민정 교수의 지도로 퍼머 실습을 하고 있다. 우희진(19·1년)양은 “정확한 비율로 블로킹을 하는 게 힘들다”며 고개를 내젓는다. 우양은 “하지만 방학 동안 열심히 해 반드시 미용사 자격증을 따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옆 실습실에서는 스킨케어과 학생 38명이 동료끼리 번갈아가며 얼굴 마사지를 하는 등 바쁘게 움직였다. 7월(필기)과 9월(실기)로 예정된 피부미용사 자격시험에 대비해서다. 박휘숙 교수는 “수강생 전원이 자격증을 딸 수 있도록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실전과 같은 교육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남이공대학의 ‘직업 능력 향상을 위한 여름방학 특강’ 모습이다. 이 프로그램에 학생이 몰리고 있다. 모든 강좌가 무료인 데다 자격증을 따거나 성적이 오르면 장학금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름방학 특강은 2009년부터 본격화했다. 처음 1188명이던 수강생이 이듬해 1490명으로, 올해는 1819명으로 늘었다. 전체 학생 5884명의 31%가 방학에도 등교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강의실과 구내식당 등지에는 평소와 다름없이 학생들로 북적댄다.

 대학 측이 개설한 강좌는 전공자격증 취득, 컴퓨터 활용능력 특강, 외국어 특강 등 세 가지. 6월 27일 시작해 짧게는 20일에서 길게는 8주간 이어진다. 이 중 컴퓨터 활용능력 특강 수강생이 910명으로 가장 많다. 컴퓨터 사용법을 익히는 것은 필수이기 때문이다. 전공자격증 특강도 인기 강좌다. 미용·피부미용·건축·위험물·정보처리 등의 분야에 609명이 수강하고 있다. 외국어 특강은 영어·일어·중국어의 원어민 회화반(초·중·고급)과 토익반 등 13개 강좌다. 7주간 매일 4시간씩 수업한다. 특강을 듣는 학생에겐 수강료와 교재비가 면제되고 구내식당 식권도 지급된다. 상당수 강좌는 실력 있는 외부 강사가 맡고 있다. 여름방학 특강에는 정부지원금과 학교 예산 등 8억원이 들어간다.

 장학금 혜택도 많다. 내년 1월까지 전공 관련 자격증을 따는 학생에겐 40만∼60만원의 장학금이 지급된다. 수강 후 평가에서 토익(TOEIC) 등의 점수가 일정 기준 이상으로 올랐을 경우 성취도에 따라 10만∼50만원을 지급한다. 장학금을 받은 학생은 해외연수에서 우대받는다. 컴퓨터 활용능력 관련 자격증 취득 학생에겐 10만∼15만원을 준다.

 이호성 영남이공대학 총장은 “글로벌 시대에 좋은 직장을 구하기 위해서는 어학능력과 자격증이 필요하다”며 “성과 장학금 제도를 도입하고 다양한 특강 프로그램을 만든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글=홍권삼 기자
사진=프리랜서 공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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