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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억8000만 달러에 산 마이스페이스…6년 뒤 3500만 달러 헐값에 팔았다




머독

‘미디어 황제’ 루퍼트 머독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원조 기업인 미국 마이스페이스를 헐값에 매각했다.

 30일 월스트리트 저널(WSJ)에 따르면 머독이 이끄는 뉴스코퍼레이션은 계열사인 마이스페이스를 3500만 달러에 매각했다. 마이스페이스는 온라인 광고전문 업체 스페시픽 미디어가 사들였다. 매각 가격은 2005년 7월 머독이 이 회사를 인수할 때 들였던 5억8000만 달러에 비해 16분의 1도 되지 않는다. WSJ는 뉴스코퍼레이션이 앞으로 5% 미만의 마이스페이스 지분을 보유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이스페이스는 한때 2억 명 이상이 가입한 세계 최대 SNS였다. 2003년 크리스 드월프와 톰 앤더슨이 공동 창업한 이 회사는 음악·사진 등을 주변 사람과 공유하며 인맥을 쌓는 사이트를 운영했다. 한때 미국에서 ‘마이스페이스 폐인’이 생길 정도로 인기였다. 2008년 4월엔 한국의 대표적 SNS인 싸이월드를 잡겠다며 한글 서비스를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이 나오며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갔다. 상대적으로 광고가 많고 속도가 느리며 서비스도 부족해 이용자가 떠났다. 지난 5월 기준으로 미국인 회원수는 3490만 명으로 줄었다. 덩달아 광고 매출도 감소했다. 시장조사기관 이마케터는 2008년 6억500만 달러(6460억원)에 달했던 마이스페이스의 광고 매출이 올해 1억8300만 달러(1950억원)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2008년만 해도 이 회사보다 광고 수입이 적었던 페이스북은 올해 광고에서 마이스페이스의 20배가 넘는 40억 달러(4조2730억원)를 거둬들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년 전 1400명이었던 마이스페이스 직원은 현재 200여 명밖에 남지 않았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의 마이클 가텐버그 애널리스트는 “마이스페이스의 몰락은 온라인 환경이 얼마나 빠르게 변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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