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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삼성, 2D TV나 잘 만드시지”





“어이 소니·삼성. 2D TV나 잘 만드시지.(HEY SONY & SAMSUNG BETTER STICK TO 2D)”

 LG전자가 30일(현지시간)부터 미국 USA투데이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대대적으로 낼 광고 문구다. 3D 입체화면 TV를 놓고 LG전자가 해외에서 삼성전자·소니를 정조준하고 나선 것이다. LG전자는 국내에서 삼성전자와 한바탕 3D TV 기술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인 바 있어 양사 간 신경전이 가열될 전망이다.

 LG전자가 이 같은 비교광고 공세를 시작한 것은 최근 3D TV에 대한 안팎의 소비자 평가에서 삼성전자·소니를 잇따라 누른 것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소비자 잡지 컨슈머 리포트는 현지에서 판매되고 있는 6개 회사 13개 제품에 대한 비교·평가 결과 LG전자의 ‘시네마 3D TV’가 1위를 했다고 발표했다. 3D 효과는 물론 음향과 기능, 화면 메뉴까지 모든 평가항목에서 LG전자 제품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게다가 LG전자는 자체적으로 시행한 ‘블라인드 테스트(브랜드를 가린 상태에서 품질을 비교하는 테스트)’에서도 삼성전자와 소니 제품을 압도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댈러스·시카고·뉴저지·애틀랜타 5개 지역에서 중산층 미국인 439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그 결과 소니와 LG전자 제품 비교에선 80%가, 삼성과 LG 제품 중에선 82%가 LG 제품을 택했다는 것이다.

 LG전자 미주법인 관계자는 “미국에선 소비자단체의 비교·평가 결과나 공정한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비교광고를 하는 게 일반화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광고도 삼성전자나 소니를 자극하거나 비방하려는 게 아니라 우리 제품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 측은 광고 문구에 대한 법률 검토도 마쳤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지난해 이후 스마트폰 시장에서 열세를 면치 못해 온 LG전자가 3D TV에서 기선을 제압하려는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3D TV 시장은 사용하는 안경에 따라 두 진영이 팽팽히 맞서 있다. 삼성전자는 양쪽 안경 렌즈를 번갈아 깜빡여 입체를 구현하는 ‘셔터식’을, LG전자는 양쪽 렌즈에 파란색과 빨간색을 입힌 ‘편광식’을 각각 채택하고 있다. 어느 쪽이 대세가 되느냐에 따라 시장 주도권의 향방이 바뀔 수 있다. 삼성전자와 소니로서도 초기에 주도권을 빼앗길 수 없는 만큼 반격에 나설 것으로 보여 3D TV 전쟁이 세계 무대로 확산할 전망이다.

뉴욕=정경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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