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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님이 ‘큰 일’ 보시던 ‘매화틀’ 실물 처음 공개




조선시대 왕의 좌식 변기인 ‘매화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창덕궁의 수라간에서 쓰던 은솥, 왕의 전용 이동식 변기 실물 등이 처음 공개됐다. 국립고궁박물관이 열고 있는 ‘창덕궁, 아름다운 덕을 펼치다’ 특별전에서다.

 조선시대 왕의 식탁에 오르는 음식은 독극물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은수저와 은식기를 썼다, 솥단지도 은으로 만들었다. 왕의 변은 ‘매화’라 했고, 변기는 ‘매화틀’이라 불렀다. 매화틀은 헝겊을 씌운 좌식 변기틀에 매화받이를 넣었다 뺄 수 있는 구조로 돼있다. 고궁박물관 박대남 학예관은 “사용된 시기는 불분명해 조선왕실의 고유한 형태인지, 서양식 좌변기의 영향을 받았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북궐(北闕)’ 경복궁의 동편에 있어 ‘동궐(東闕)’이라 불리던 창덕궁을 조감도 형식으로 그린 ‘동궐도(東闕圖·국보 249호)’도 주목할 만하다. 창덕궁 등 조선시대 궁궐의 건물 위치와 연혁, 주요 사건 등을 기록한 궁궐지, 인조반정(1623년) 때 소실된 창덕궁을 수리한 과정을 기록한 『창덕궁수리도감의궤(昌德宮修理圖監儀軌)』 등도 전시됐다. 창덕궁 후원에서 정조와 규장각 관원이 꽃꾸경과 낚시를 즐기며 쓴 시문을 모아 만든 문집 『내원상화임자갱재축((內苑賞花壬子<8CE1>載軸)』(1792년), 숙종의 어필로 쓴 규장각 현판 등도 나왔다.

 이 밖에도 창덕궁의 역사와 공간 배치 특성, 영역별 특징을 살펴볼 수 있는 유물 100여 점과 건물 내부 사진·영상 등을 볼 수 있다. 전시는 8월 28일까지. 특별강연회도 14일과 다음 달 11일 오후 2시 열린다. 02-3701-7633.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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