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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 5단·특등사수 전윤정 순경 “경찰특공대 여자라고 안 봐줘요”





“여자라고 봐주는 건 전혀 없어요. 남자와 똑같이 훈련받습니다.”

 29일 서울의 경찰특공대 훈련장에서 만난 전윤정(33·여·사진) 순경은 총을 잡느라 굳은살이 박힌 손으로 악수를 건넸다. 유도 3단을 비롯해 태권도·검도 등 무도 5단인 전씨는 경찰특공대 소속 10여 명의 여경 중 최고참이다. 여경 창설 65주년이자 여경의 날인 1일 경찰청장 표창을 받는다.

대학에서 체육을 전공한 전씨는 경정(모터보트 경주) 선수 출신이다. 국제대회 입상 경력도 있다. 그러나 좀 더 보람찬 일을 하고 싶었고 2006년, 어릴 적 꿈이 었던 경찰특공대에 지원했다. 최종에서 떨어졌지만 2년 뒤 다시 도전해 서른 살 나이로 특공대원이 됐다. 경찰중앙학교 훈련 기간에는 남자 동기들을 제치고 사격 1등을 차지하기도 했다.

 경찰특공대의 훈련은 혹독하기로 유명하다. 기관단총과 권총·방탄복·헬멧 등 장비 무게만 10㎏이 넘는다. 대원들은 오전에는 무도훈련을 하고 오후에는 완전무장한 채 전술훈련을 하거나 산을 달리며 체력훈련을 한다. 전 순경은 지난해 G20 정상회의 때 회의장인 코엑스 외곽 경비를 담당했다. 주머니엔 실탄이 든 탄창이 들어있었다. 회의 전후 열흘 간은 집에도 들어가지 않았다.

 경찰특공대의 복무기한은 3년. 전씨는 올해를 끝으로 특공대를 떠난다. 일선 경찰서로 갈 수도 있지만 아프카니스탄 파견 근무를 지원할 계획이다. “경찰특공대의 신조가 ‘내 생명 조국을 위해’입니다. 국내에서건 해외에서건 그 말을 평생 가슴에 품고 살고 싶습니다.”

글=이한길 기자·현혜란 인턴기자
사진=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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