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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반 동안 험지로 파병 명령…이 결정이 나를 매일 짓눌렀다”





로버트 게이츠(Robert Gates·68·사진) 미국 국방장관이 30일(현지시간)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게이츠 장관은 이날 오전 펜타곤(미 국방부 청사) 야외 광장에서 열린 퇴임식을 끝으로 45년에 걸친 공직 생활을 마무리했다.

 게이츠는 미 국방장관 가운데 처음으로 정권 교체 뒤에도 장관직을 유지한 인물이다. 2006년 12월 공화당 조지 W 부시(George W. Bush) 정부에서 시작해 2009년 1월 취임한 민주당 버락 오바마(Barack Obama) 정부로 이어졌다. 이날 오전 퇴임식에선 삼군 군악대의 연주 속에 게이츠의 노고를 기리는 19발의 예포가 울려 퍼졌다. 게이츠는 마지막으로 도열한 군부대를 사열했다. 이례적으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게이츠의 업적을 기렸다. 게이츠의 영접을 받은 오바마는 “게이츠는 2개의 전쟁(이라크-아프가니스탄)을 수행하면서 미국을 위해 크게 헌신했다”고 칭송했다.

 게이츠는 도열한 장병들에게 “여러분을 이끌고 봉사한 것은 내 일생에서 가장 큰 영광이었다”며 소회를 밝혔다. 그는 “여러분의 헌신과 용기, 기량이 미국을 안전하게 지켰고, 이라크전은 성공적인 결말을 이뤘으며, 마침내 아프간에서도 전세를 뒤집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4년 반 동안 나는 여러분을 파병하는 명령들에 서명했고, 그것의 대부분은 험지로 보내는 것이었다”며 “이런 결정이 나를 매일 짓눌렀다”고 토로했다.

 게이츠는 “나의 여생 동안 날마다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족을 생각하며 기도하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게이츠는 퇴임식 뒤 곧바로 수도인 워싱턴DC를 떠나 고향인 미 서북부 워싱턴주로 향했다.  

워싱턴=김정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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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