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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으로 예당평야와 삽교호가 … 동으로 아산과 천안 시내 한 눈에

등산이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



도고산에 오르다

최근 등산을 즐기는 이들이 많아졌다지만 아직 꿈만 꾸고 있는 이들도 있을 터. 중앙일보 천안·아산은 굳이 새벽같이 일어나 관광버스에 몸을 싣지 않아도 오를 수 있는 지역의 가까운 산을 소개한다.



지난 10일 도고산에 올랐다.



글·사진=조영회 기자









취재산행에 함께한 이들이 도고산 정상에 올라 조망을 즐기고 있다. 정상에 핀 황금빛의 금계국이 산행을 반겼다.







도고중학교~228m봉



천안 쌍용동 모란아파트에서 출발, 21번 국도를 타고 순천향대학교를 지나 시전사거리서 도고온천역을 끼고 좌회전. 한적한 시골길을 지나 도고중학교앞 주차장에 도착했다. 여기까지 30분.



오전 9시55분 도고중학교 앞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했다. 산행도우미는 배수철 천안토요뫼산악회고문과 황돈순·이병희(천안 봉명동)씨 부부, 박춘식(여·천안 봉명동), 노정미(여·천안 목천읍)씨.



 산행코스는 도고중학교를 출발해 칼바위, 국사정을 지나 정상에 올랐다가 절골 약수터로 하산, 임도를 지나 시전1리 노인회관을 거쳐 다시 도고중학교에 도착하는 원점회귀코스다. 출발 전부터 잔뜩 낀 안개에 도고산의 시원한 조망을 담을 수 없다는 걱정이 앞선다. “정상에 오를 때쯤 개일 것”이라는 배 고문의 말을 위안삼고 일단 출발.



도고중학교 정문 왼쪽으로 등산로입구 표지석과 안내판이 있다. 길을 따라 20여 개의 계단을 오르면 호젓한 소나무 숲길이 시작된다. 길가로 핀 들꽃을 노니는 나비가 산행을 반긴다.



 소나무 숲길을 따라 10분쯤 가면 운동기구가 나오고 내리막에 이어 가파른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돌이 쌓인 길가로 약 30m길이의 밧줄이 매어 있다. 다시 10분쯤 지나면 벤치가 있고 평탄한 길을 따라 30m쯤 가면 서낭당이 보인다. 다시 30m 가면 평상이 나온다. 이곳에서 5분 정도 가면 벤치를 지나 다시 밧줄이 매인 경사가 심한 오르막길이 나온다. 돌계단을 5분 정도 오르면 228m봉 갈림길에 닿는다.



331m봉~칼바위(전망대)



잠시 휴식 후 출발 다시 밧줄이 매인 급경사를 오르면 큰 바위를 지나는데 이곳에도 15m 길이의 밧줄이 매어 있다. 바위를 지나면 삼거리가 나오고 이곳에서 도고중학교, 전원주택마을, 정상 방면으로 길이 갈린다. 평탄한 내리막과 오르막을 반복하며 10분쯤 가면 331m봉 갈림길이 나온다. 지나면 바로 급경사를 잇는 221개의 나무계단을 만난다.



 계단을 내려가면 동막골 갈림길에 닿는다. 3분 정도 가면 벤치가 있다. 다시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되는 나무계단이 나온다. 30m쯤 가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일출골, 정상, 도고중학교로 향하는 길이다. 정상쪽으로 향하면 큰 바위 옆으로 길이 나있다. 30m쯤 지나면 도고저수지와 멀리 광덕산까지 보이는 칼바위(전망대)에 도착한다. 서너 군데의 너른 바위서 시원한 조망을 즐길 수 있다. 도고산을 주제로 지은 작자 미상의 시 두 편을 새긴 시비가 있다.



국사정~정상



하늘이 트인 길을 지나 10분 정도 가면 육각정인 도고산국사정에 도착한다. 아침에 끼었던 안개가 더 자욱해졌다. 이곳에서 도고저수지 일원과 도고온천 일대, 도고산 정상이 보인다.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짐을 풀었다. 안개에 가려 햇볕은 약하지만 습한 날씨에 온몸이 땀에 흠뻑 젖었다. 일행과 함께 준비해온 음식으로 간단하게 요기를 하려는데 예산방면에서 올라왔다는 아주머니들이 쑥떡 한 봉지를 건넨다. 산에서 만난 따뜻한 인심이다.



 식사를 마치고 출발한지 10분. 표지석이 있는 정상(482m)에 도착했다. 날이 흐린 탓이라 잘 안보이지만 맑은 날엔 사방으로 조망이 막힘 없다. 북쪽으로는 도고온천 일대, 예당평야가, 그 뒤로는 삽교호와 서해대교까지 보인다. 삽교호 오른편으론 늠름한 바위가 인상적인 영인산이 보인다. 동쪽으로는 도고저수지와 함께 아산시내, 멀리 천안 시내가 조망된다.



절골약수터~도고중학교



정상표지석 오른쪽 길로 하산을 시작했다. 숲 그늘에 있는 평상 두 개를 지나고 밧줄이 매인 내리막길을 5분 정도 내려가면 벤치가 나온다. 다시 가파른 내리막을 따라 10분 정도 가면 운동기구와 평상이 있는 너른 공터가 있는데 이곳이 절골약수터다.



시원한 약수를 한 모금 들이키고 출발, 길 가로 이어진 계곡을 따라 내리막길을 15분 가면 임도에 닿는다. 들꽃향기 가득한 임도를 따라 10분쯤 가면 왼쪽으로 표지판이 하나 있고 다시 100m쯤 지나면 동막골 표지판이 나온다. 여기부터는 아스팔트 포장이 돼 있다.



 길을 따라 내려오면 우측으로 담배밭과 인삼밭을 지난다. 10분쯤 걸으면 시전1리 노인회관에 도착, 뒤쪽으로 성준경가옥이 있다. 노인회관 앞 작은 다리를 지나 오른쪽 길로 들어서 10분 정도 가면 벤치와 수돗가가 갖춰져 있다. 시원한 물로 세수를 하고 다시 출발, 시전교를 지나 출발지인 도고중학교에 도착했다. 소요된 시간은 4시간.



도고산 다른코스



도고중학교를 출발해 정상에 올랐다가 하산할 때 여러 갈래 길이 나 있다. 정상에서 내려와 칼바위를 지나 동막골 노선을 타고 도고산주차장에 이르는 코스(1.6㎞, 55분)와 일출골로 내려오는 코스(1.4㎞, 50분)가 있다. 또 능선을 타고 도고온천역으로 하산하는 코스(3.5㎞, 80분)와 농은리 방면으로 내려오는 코스(5.1㎞, 72분)가 있다.



산행을 함께한 배 고문은 “아산지역 어느 산을 가나 표지판과 등산로가 잘 정비돼 있다”며 “하산길에 설치된 수돗가를 보면 산행객을 배려하는 그 세심함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도고산 돋보기] 서해안 방어 위한 군사적 요새



도고산(482m)은 아산시 도고면 시전리와 예산군 예산읍 간양리 사이에 솟아 있다. 마치 도(道)가 높은 군자처럼 의연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정상에 서면 북으로 예당평야와 아산만, 멀리는 천안시까지 한눈에 들어와 예부터 서해안의 초계와 방어를 위한 군사적 요새 역할을 했다.



 정상인 국사봉엔 봉수대가 있으며 1390년(고려 공양왕2년) 6월에는 서해안에 침임한 왜구가 이곳에 진을 치고 약탈을 저지르기도 했다. 이에 고려의 장수 윤사덕과 유용생이 관군을 이끌고 100여 명의 왜구를 소탕했다고 한다. 2년 후 1392년 태조 이성계가 조선왕조를 개국하면서 고려 때 소부소감을 지낸 김질에게 예조판서의 직책을 내렸다. 하지만 김질은 두 임금을 섬길 수 없다며 이에 응하지 않고 도고산에 은둔하며 절의를 지키다 순절했다는 기록도 전해진다.









<그래픽을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도고산이 자리한 시전리(枾田里)는 감나무가 밭을 이루고 있다는 뜻으로 감밭마을이라 불린다. 시전1리 노인회관 뒤편으로 중요민속자료 제194호인 성준경가옥이 있다. 1825년(조선 순조25년)에 지어진 건물로 진입로에는 보호수로 지정된 은행나무 두 그루가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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