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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탐방] 천안 구성동 미소지움 아파트





함께 운동하며 건강 챙기고 이웃사촌 정 나누는 마을



구성동 미소지움 아파트 주민들은 탁구를 통해 주민간 화합을 다지는 계기를 마련했다. [조영회 기자]







탁구로 맺어진 끈끈한 정



저녁시간이 되면 미소지움 아파트 관리동은 탁구를 하는 주민들의 열기로 가득하다. 2007년 입주자대표회의가 주민들을 위해 운동시설을 설치했다.



입주민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고민하던 중 생각해낸 아이디어가 탁구장이었다. 처음엔 탁구대 3면을 설치했다. 탁구장을 만들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민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많은 주민이 참여하자 입주자대표회의는 탁구대 2면을 추가로 들여왔다.



여기에 천안시가 탁구대 2면을 지원하면서 미소지움 아파트는 인근 단지에서 가장 넓은 탁구장(500㎡)을 갖게 됐다. 주민들은 자발적으로 회비를 모아 운동 후에 담소를 나눌 수 있는 휴계실도 마련했다.



건강도 챙기고 친목도 다지면서 주민들에겐 작은 변화가 생겨났다. 3년 전 뇌경색으로 입원한 적이 있는 108동에 사는 이화세(60)씨. 이씨는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지만 생각뿐이었다. 운동을 전혀 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운동이 자신에게 도움 될지 고민이었다.



그에겐 과격한 운동 보다는 지인과 함께 꾸준히 운동을 할 수 있는 종목이 절실했다. 때마침 아파트에 탁구장이 생겼다는 말을 듣고 망설임 없이 등록했다. 처음엔 서먹했지만 시간이 지나자 이웃과 금새 친해졌다.



함께 사는 사람들과 함께 운동하며 쌓은 정은 목적이 있는 다른 동호회와는 달랐다. 하루하루 실력도 쌓여갔고 이웃과 정도 쌓여갔다. 그는 건강도 지키고 탁구실력도 높이고 주민간 친목도 다지는 1석 3조의 즐거움을 누리며 생활하고 있다.



112동에 사는 황소화(52·여)씨는 다이어트에 성공해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탁구 초보였던 그가 4년째 탁구의 매력에 푹 빠져 살고 있다. 처음엔 탁구라는 운동이 그에게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40여 년간 약골이라는 꼬리표를 늘 달고 다녔기 때문이다.



하지만 탁구와 인연을 맺은 후로는 건강한 삶을 살고 있다. 살이 빠지면서(6㎏ 감량) 균형적인 몸매도 갖게 됐다. 여성들이 자주 걸리는 질환들도 사라졌다.



황씨는 “매일 저녁식사 후에 유니폼을 입은 주민들이 반가운 인사를 나누며 이웃간 정도 느끼고 건강도 챙기고 있다”며 “무엇보다 삭막하게 보이는 아파트 주민들이 공동체의식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은 우리 아파트만의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지역 사랑에도 솔선수범



입주자대표회의는 지난해 인근 주민들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탁구장을 개방했다. 탁구로 연을 맺은 일부 주민은 가족과 함께 등산을 가거나 나들이를 계획하는 등 주민간 다양한 친목활동으로도 이어졌다. 탁구장 하나가 지역 주민들의 건강은 물론 구성동 주민을 하나로 묶어주는 매개체가 됐다.



친목활동 외에도 지역 사랑을 실천하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정훈민씨는 아파트 옆 1번 국도를 지나는 외지인들에게 특색있는 천안의 이미지를 알리기 위해 아치형 구름다리를 제안, 천안시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일부 주민은 천안박물관에서 봉사활동을 하거나 유유자적천안이란 동호회를 만들어 지역의 아름다운 길을 찾아 다니며 천안을 홍보하고 있다. 매월 넷째 주 토요일엔 주민들이 관리소 앞에 모여 휴지 줍기 등 정화활동도 벌이고 있다.



에너지 절약에도 남다른 열성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 옥상 조형물과 조명을 250W 램프에서 45W 삼파장 램프로 교체해 월 8000㎾의 전기사용량을 줄였다. 지난해엔 녹색아파트로 선정돼 받은 포상 지원금으로 지하주차장 전등을 LED형광등으로 교체하기도 했다.















살기 좋은 아파트 만들기 앞장



입주자대표회의는 크고 작은 일을 부녀회와 함께 소통하며 쾌적하고, 살기좋은 아파트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모기 등 해충 침입 방지를 위해 계단에 방충망을 설치하는가 하면 범죄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옥상문을 자동개폐장치로 바꿨다.



어린이 놀이터도 안전관리법 규정에 맞게 새로 설치하는 등 어린이가 안심하고 뛰어 놀 수 있는 공간도 제공했다. 아파트 단지 중앙도로와 자투리 대지엔 꽃과 나무를 심고 울타리 주변에는 장미넝쿨을 심어 주변환경을 개선했다.



입주자대표회의 정창규 회장은 “주민들의 안전과 범죄예방을 위해 감시카메라를 설치하거나 노인들을 위한 효도관광 등 안전하고 정감있는 아파트를 만들기 위해 주민 모두가 함께 노력한다”며 “앞으로도 산책로에 운동시설을 설치하고 바둑교실을 운영하는 등 살기좋은 아파트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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