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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시대 ④ 캠핑장서 즐기는 레저

여름이다. 본격 캠핑 시즌이 돌아왔다. 아직 휴가철이 시작되지 않았는데도, 수도권 캠핑장은 이미 예약이 어렵다. 그러나 여름 캠핑엔 고충도 따른다. 한낮 텐트 안을 가마솥처럼 달구는 강렬한 뙤약볕 때문이다. 아무리 비싼 텐트도 한낮엔 그늘막 역할을 하지 못한다. 이때는 밖으로 나와서 돌아다니는 것이 상책이다. 그래서 여름 캠핑을 할 때는 바비큐 못지않게 아웃도어 아이템을 준비해야 한다.



아침엔 낚시하고, 낮에는 카약 타고, 밤에는 텐트서 놀고 …

글·사진=김영주 기자









송철웅·이건 부자(父子)가 강원도 춘천시 관천리 알리만캠핑장 앞 북한강에서 2인승 카약을 즐기고 있다. 알리만캠핑장은 텐트사이트 바로 앞에 수상레저시설을 갖추고 있다.







# 2인승 카약, 캠핑 아웃도어로 제격









남사당패의 줄타기와 비슷한 슬랙라인을 즐기는 송철웅씨와 아들 이건군.





지난주 금요일 오후 송철웅(46)씨는 아들 이건(9)군과 함께 강원도 춘천 관천리 알리만캠핑장을 찾았다. 송씨는 뭍에서는 산악자전거·산악오토바이, 물에서는 요트·카약·제트스키 등 익스트림 스포츠라면 가리지 않고 섭렵하는 ‘아웃도어 피플’이다. 이날은 강가에 텐트를 쳐놓고 아들과 함께 카약을 즐기기로 했다. 2인승 카약은 두 사람의 호흡이 중요하다. 송씨가 가족과 함께하는 레저로 카약을 첫째로 꼽는 이유다. 또 아들을 앞에 태우고 강물을 헤치며 나아갈 때, 아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마음은 흐뭇하기 그지없다. 2인승 카약은 그래서 부자(父子)간 아웃도어 아이템으로 제격이다.



 알리만캠핑장은 보기 드물게 수상레저시설을 갖춘 캠핑장이다. 관천리는 홍천강과 북한강이 합수하는 지점. 캠핑장 앞으로 호수와 같은 강이 유유히 흐른다. 캠핑장과 북한강이 인접한 곳에는 33㎡(10평) 남짓한 수상 데크가 설치돼 있다. 배를 타는 선착장이다. 송씨는 캠핑장에 도착하자마자 뚝딱 텐트를 쳐놓고 강으로 향했다. 데크 아래 강물 위로 2인승 카약을 사뿐히 내렸다. “하나 둘 하나 둘” 송씨의 구령에 맞게 카약은 부드럽게 강을 헤치고 나간다.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니다. “힘들지 않으냐”는 아빠의 말에 아들은 “문제없다”며 능숙한 카약 선수처럼 응수했다.



 알리만캠핑장에서는 카약 말고 모터보트를 비롯한 바나나보트·땅콩보트 등 다양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카약 부자는 다른 것에는 관심이 없었다. “두 팔로 땀 흘리게 노를 저어 강물을 지치고 나가는 카약만큼 재미있는 수상레저는 없다”는 게 아빠와 아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불과 1시간 남짓 강물 위에 있었지만, 얼굴이 대춧빛으로 변했다. ‘아웃도어 부자’다운 모습이었다.



# 슬랙라인으로 남사당패 외줄타기



요즘 캠핑장에 핫 아이템이 떴다. 이름하여 슬랙라인이다. ‘느슨한 줄(slack line)’이란 뜻의 슬랙라인은 최근에 소개된 신종 아웃도어 종목이다. 지상 50㎝ 높이 나무와 나무 사이에 줄을 연결하고 이 줄 위를 걸어서 다닌다.



 어디서 많이 본 듯하다. 남사당패의 줄타기와 진배없다. 실제로 슬랙라인을 개발한 독일인 로버츠 형제는 한국 줄타기를 벤치마킹했다고 한다. 다른 점이라면, 남사당패 줄타기가 구경꾼의 머리 위에서 벌어진다면 슬랙라인은 무릎 높이에 설치한다는 점이다. 또 슬랙라인의 줄은 둥그런 모양의 밧줄이 아니라 폭 5㎝의 띠라고 할 수 있다. 띠 위에 발바닥을 올려놓고 한 발 한 발 떼는 운동이다.



 캠핑장에 슬랙라인이 등장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우리나라 캠핑장은 주위에 아름드리 소나무가 많아 설치가 용이하다. 설치 방법도 쉽다. 10~20m 안팎의 줄을 지지대에 묵는다. 그리고 줄을 당겨주는 기구를 이용해 최대한 팽팽하게 당겨준다. 라인 밑으로 부드러운 흙이나 모래가 있으면 더 좋다. 땅이 단단하다면 텐트 안에 깔아놓은 매트리스를 바닥에 깐다. 어른 무릎 높이지만 처음 올라가면 균형 잡는 게 쉽지는 않다. 그래서 아이들은 반드시 어른이 옆에서 손을 잡아줘야 한다.



 이건군이 슬랙라인에 올라섰다. “어? 이거 재미있는데요” 줄을 설치할 때는 시큰둥하던 이건군이 정작 줄 위에 올라가 보더니 신이 났다. 남사당패에서 외줄을 타는 어름사니처럼 몸을 통통 튕기며 한 발씩 나아갔다. 물론 한 손은 아빠가 꼭 붙잡고 있다. 슬랙라인은 몸의 균형을 잡는 운동이다. 의외로 운동량도 상당하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하는 여성에게 인기가 높다고 한다. 10m 줄과 나무만 있으면 어디서든지 가능해 캠핑을 하는 동안 짬짬이 즐기기에 좋다.



여름 캠핑장에서 할 수 있는 아웃도어



● 카약·카누



국내 카약·카누 인구는 많지 않다. 그러나 최근 캠퍼 중심으로 저변이 늘고 있다. 강물 옆에 텐트를 쳐놓고 카약을 타는 풍경은 캠퍼의 로망이어서다. 카약은 조립식의 경우 300만원 이상으로 비싼 편이다. 섬유유리로 만든 일체형 카약은 100만원 안팎이면 구매할 수 있다. 수상레저 리조트에서 빌릴 수도 있다.













● 슬랙라인



최근 유럽·미국에서 익스트림 스포츠로 각광을 받고 있다. 절벽과 절벽 사이에 줄을 연결해 건너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아직 놀이에 가깝다. 기본슬랙라이닝(www.gibbon.co.kr)에서 수입·판매한다. 1세트에 20만원 안팎이다.



● 견지낚시·어항



한여름 강원도 홍천강에 가면 견지낚시를 하는 캠핑족을 흔히 볼 수 있다. 물살이 세지 않은 계곡, 흐르는 강물이라면 어디든지 견지낚시를 드리울 수 있다. 꺽지 등 민물고기를 낚는다. 어항을 준비하면 아이와 함께 전통 어로를 체험할 수 있다. 대형마트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6월의 캠핑장] 알리만캠핑장



알리만캠핑장은 지난해 6월 문을 연 사설 캠핑장이다. 춘천고속도로 강촌IC에서 나와 산길을 30분 정도 들어가야 한다. 북한강변 한적한 곳에 있지만 접근이 편리하며, 아직 입소문이 나지 않아 금요일 오후에는 예약을 하지 않아도 자리를 잡을 수 있다. 키 작은 단풍과 소나무가 있는 공터에 캠핑 사이트 30여 동이 마련돼 있다. 무엇보다 텐트 앞으로 내려다보이는 푸른 강물이 인상적이다. 캠핑장에서 카약과 웨이크보드도 빌릴 수도 있다. 캠핑장 사용료 2만원(전기 사용료 5000원 별도), 카약 대여료 1시간 3만원(2인용). 031-275-2012, cafe.daum.net/allymancamping.



[6월의 캠핑장비] 여름용 텐트























여름에는 무겁고 큰 텐트가 필요 없다. 무거운 텐트는 한여름 뙤약볕 아래서 치기도 어렵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면 여름용 텐트를 따로 마련하자. 카리모어 오토캐슬 텐트는 폴과 본체가 연결돼 있어 초보자도 쉽게 설치할 수 있다. 메뚜기 다리처럼 생긴 이음매 부분을 펼치기만 하면 텐트가 완성된다. 210㎝의 너비의 리빙 공간은 야전 침상이 들어갈 정도로 넓고, 비가 오는 날이면 실내 취사도 가능하다. 플라이 하단에는 외부로부터의 빗물이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는 ‘머드가드’가 있다. 재원은 폭 260㎝, 길이 520㎝, 높이 170㎝. 5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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