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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바로 백두산 호랑이”





푸틴이 기증한 한 쌍 첫 선
암수 합사는 서로 얼굴 익힌 뒤에



지난달 21일 러시아 정부로부터 기증받은 시베리아 호랑이(일명 백두산 호랑이) 한 쌍이 23일 경기도 과천 서울동물원에서 공개됐다. 호랑이 암컷은 ‘펜자’(오른쪽), 수컷은 ‘로스토프’다. 서울동물원은 이들 호랑이를 당분간 철창을 사이에 두고 얼굴을 익히게 한 뒤 합사할 예정이다. [변선구 기자]





한국에 도착한 직후 몸부림치며 벽을 긁던 수컷 시베리아 호랑이 ‘로스토프’는 이젠 여유롭게 우리 안을 거닐었다. 3일 동안 ‘단식투쟁’을 해 사육사들의 애를 태웠던 암컷 ‘펜자’는 닭고기 2㎏을 먹어 치우고 도도하게 관객을 응시했다. 번뜩이는 맹수의 눈빛은 살아 있었지만 두 마리 모두 제집인 것처럼 편안해 보였다.



 러시아가 기증해 서울동물원의 새 식구가 된 시베리아 호랑이 암수 한 쌍이 23일 일반 관객에게 공개됐다. 이들은 지난해 7월 태어난 1살짜리 호랑이로 지난해 9월 이명박 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했을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가 기증을 약속하면서 한국에 오게 됐다. 이름은 이들이 태어난 러시아 동물원의 이름을 그대로 붙였다.



 지난달 21일 항공편으로 들어온 로스토프와 펜자는 검역과 건강검진을 받은 뒤 한 달 정도의 적응기간을 거쳤다. 몸무게는 펜자가 65㎏, 로스토프가 61㎏으로 건강한 상태다. 짝을 지을 예정이지만 서로 다른 동물원 출신이라 낯이 설어 현재 따로 생활하고 있다. 한효동 서울동물원 사육장은 “한창 자라고 있는 호랑이들이라 예민하다”며 “무리한 합사를 하면 서로를 해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동물원의 최고령 시베리아 호랑이는 북한에서 기증한 18살짜리 ‘낭림’이다. 한반도 호랑이와 종(種)이 같아 ‘백두산 호랑이’로도 불 린다. 이날 서울동물원에서 열린 공개행사에는 콘스탄틴 브누코프 주한 러시아 대사도 참석했다.



글=전영선 기자

사진=변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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