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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이 30명 위력, 여론조사서 갈린다





한나라 당대표 경선 승부처 … 당심보다 민심 확보가 중요



원희룡·권영세도 출마 선언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왼쪽)과 권영세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연합뉴스]





한나라당의 당 대표를 뽑는 7·4 전당대회(전대)의 선거인단이 20일 확정됐다. 원희룡 전 사무총장과 권영세 국회 정보위원장의 출마 선언을 끝으로 후보 명단이 사실상 확정된 날 투표권자도 정해진 것이다. 정희수 사무총장 대행이 이날 의원총회에서 밝힌 선거인단은 21만2400명이다. 기존 전대 대의원 8881명에다 당원 중 추첨을 통해 뽑은 19만4076명, 투표 참여를 신청한 ‘청년선거인단’ 9443명을 합친 숫자다.



 선거인단 숫자가 기존의 1만여 명에서 크게 늘어남에 따라 전체 투표의 30%를 차지할 여론조사 결과가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선거인단 21만여 명 모두가 투표에 참여하면 여론조사 결과는 9만여 표로 환산되고, 선거인단의 절반 정도만 투표장을 찾아도 여론조사 결과는 4만5000여 표가 되기 때문이다.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일반 국민 3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이를 선거인단 유효득표 수에 합산한다. 여론조사 30%, 선거인단 유효득표 수 70%를 합쳐 1위를 한 사람이 당 대표가 되는 것이다. 여론조사에서 지지도가 높게 나오는 후보에게 유리한 방식이다. 여론조사 응답자 1명의 답변은 최대 선거인단 30명의 투표와 맞먹기 때문에 대중성에서 앞서는 홍준표·나경원 후보가 득을 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당내에서 많이 나온다. 홍·나 후보는 지난해 7·14 전당대회 때도 여론조사에서 각각 2위와 1위를 차지했다. 당시 나 후보는 선거인단 투표에선 5위를 하고도 여론조사에서 1위에 올라 종합 3위를 차지했다. 그땐 여론조사 1명의 응답이 선거인단 1표 남짓의 효과밖에 없었지만 이번엔 여론조사의 가치가 한층 커졌다.













 후보들이 출마 선언을 하면서 이슈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건 선거인단뿐 아니라 이런 여론조사를 의식한 측면도 있다. 후보들이 대중의 시선을 끌 수 있는 정책공약을 제시하면 여론조사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걸로 보기 때문이다. 그간 보수적 성향을 보였던 친박근혜계 유승민 의원은 “무상급식·무상보육을 과감히 받겠다”며 언론의 관심을 끌었다. 친박계의 ‘대표주자’로 나선 셈인 유 의원 측에선 “이슈를 선점해 나가면서 조직세까지 더하면 여론조사에서도 상승세를 탈 수 있다”고 말한다. 이미 출사표를 던진 남경필 의원이 ▶대학 등록금 부담 완화 ▶비정규직·정년 문제 등 민생 현안과 관련된 공약을 잇따라 발표하는 것도,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한 박진 의원이 “1000조원에 가까운 가계 부채 문제부터 해결하겠다”고 강조하는 것도 ‘이슈 파이팅’을 통한 홍보전략의 하나다.



 원희룡 의원은 20일 “내년 4월 총선 승리와 정권 재창출을 위해 총선 불출마를 이 자리에서 선언한다”며 “지역구(서울 양천구)는 참신한 인재에게 양보하고 우리 당이 총선에서 국민으로부터 더 많은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대선 주자들과 발이 부르트도록 전국을 누비겠다”고 했다. 나이 40대의 현역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기는 쉽지 않다. 이에 대해 그의 진영에선 “배수의 진을 치고 대중의 마음을 파고들겠다는 것으로, 반향이 좋으면 여론조사 결과도 잘 나올 것”이라고 말한다.



 반면 다른 후보들은 원 의원의 선언을 평가절하했다. 홍 의원의 한 측근은 “서울시장을 노리고 하는 ‘정치 놀음’을 ‘자기 희생’으로 포장한 것”이라고 깎아내렸다. 원 의원의 총선 불출마가 2014년 지방선거 때 서울시장 선거에 나가기 위한 것이라는 얘기다. 남경필 의원과 가까운 정태근 의원은 “당 대표가 되고 싶다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지 말고, 차라리 ‘호남에 출마해 이겨 보겠다’고 하라”고 비판했다.



 한편 그간 출마 여부를 검토해 온 김형오 전 국회의장, 이군현 전 원내수석부대표 등은 20일 불출마로 입장을 정리했다. 이로써 7·4 전당대회는 수도권 출신 6명(남경필·홍준표·권영세·박진·나경원·원희룡)과 영남 출신 1명(유승민)이 레이스를 펼칠 걸로 보인다. 권영세 의원은 20일 기자회견에서 “화합형 지도부가 구성될 때만 정권 재창출이 가능하다”며 “중도가치를 일관되게 추구해온 후보는 내가 유일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후보 등록은 23일까지다.



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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