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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젠주 “김정은 어리다고 얕보면 안 돼”





2월 평양 방문 보고서
중국 고위층 돌려 읽어



북한의 후계자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왼쪽)이 지난 2월 14일 평양에서 열린 멍젠주 중국 국무위원 겸 공안부장(오른쪽) 환영 만찬에서 멍 부장과 건배하고 있다. 김정은 오른쪽은 고모부인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다. [연합뉴스]



멍젠주(孟建柱·맹건주) 중국 국무위원 겸 공안부장이 지난 2월 평양 방문 후 북한의 후계 문제에 대해 “흔들림이 없을 것이다. (후계자 김정은의) 나이가 어리다고 우습게 보면 안 된다”는 취지의 보고서를 상부에 냈다고 정부 소식통이 20일 전했다.



우리 관계 당국은 중국 고위층에 회람된 멍 부장의 보고서 내용을 중국 공산당의 핵심 소식통을 통해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멍 부장은 보고서에서 “김정은은 아버지(김정일)로부터 직접 철저한 일대일 방식의 교육을 받아 혁명 원로에 대해 깍듯이 대했다”며 “할아버지(김일성)의 품성과 이미지를 교육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멍 부장은 “북한의 권력기구가 김정은을 중심으로 개편 중”이라며 “특히 군부에 대해선 아버지의 지원을 바탕으로 인사권 행사를 통해 상당한 권력을 장악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멍 부장의 이런 평가는 그가 2월 방북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면담하고 김정은과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등 북한 당·정·군 고위 간부들과 만찬을 한 것을 바탕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멍 부장은 방북 당시 김정일에게 “김정은 동지께서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으로 추대돼 조선 혁명의 계승문제가 빛나게 해결된 데 대해 열렬히 축하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월 14일자 보도에서 전했다.



 중국 당국은 또 지난달 김정일의 방중 당시 동행한 김옥을 북한 후계문제와 관련해 주목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김옥이 김정일의 각별한 총애를 받으며 사실상 북한의 ‘퍼스트 레이디’ 역할을 하고 있지만 후계자 김정은에게는 함부로 하지 못하는 상태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김정은이 본격 등장한 후 김옥은 노동당 핵심 간부 부인들에게 자신 명의의 선물을 돌리며 신뢰관계를 쌓고 있고, 후계자 김정은을 지지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멍 부장은 “김정은이 들어서도 김옥이 쉽게 뒤집을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정부 당국의 평가는=정부 당국자는 20일 북한의 후계체제 구축에 대해 “권력 내부에 불안정한 징후들이 포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안정적 후계 진행’이란 중국 측 평가와는 현격한 차이를 드러낸 언급이다. 국가안전보위부 실세이던 유경 부부장을 김정은의 측근들이 비리 혐의로 몰아 처형하는 등 권력투쟁 양상이 나타나는 게 대표적 사례라고 한다. 지난해 9월 김정은의 첫 공개 등장 이후 ‘군사 지도자’에서 ‘국가 지도자’로 그를 변모시키려던 시도도 주춤하는 형국이라고 한다. 정부 소식통은 “후계자의 업적 쌓기로 선전하려던 평양시 10만 가구 건설 등 대형 프로젝트도 차질을 빚어 리더십에 손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북한은 당초 내년 4월 말까지 만경대지구 3만5000가구 등 모두 10만 가구의 살림집을 평양에 짓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지난해 말까지 500여 가구를 짓는 데 그쳤다고 한다.



지난 4월에는 목표를 2만~2만5000가구로 크게 줄였다는 것이다. 2009년 11월 말 화폐개혁 실패에 이어 경제 부문에서 별다른 성과를 보이지 못하자 김정은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도 증폭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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