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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포천, 아라뱃길까지 오염시키나





쓰레기·슬러지로 수면 뒤덮여
인천·부천 경계, 관리 사각지대
아라뱃길과 합류 … 수질관리 비상



쓰레기와 슬러지로 뒤덮인 굴포천 하류. 올여름 폭우가 쏟아지면 쓰레기가 경인아라뱃길로 들어가 수질을 악화시킬 것이란 우려가 많다. [인천환경운동연합]





17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와 인천시 계양구 사이의 굴포천 하류. 수면이 나뭇가지와 비닐봉지 등 온갖 쓰레기로 가득 뒤덮여 있다. 하천을 가로질러 파란색 플라스틱 통 10여 개를 띄워놓고 거기에 오탁방지막을 매달아 둔 탓에 쓰레기가 계속 쌓이고 있었다. 쓰레기 외에 짙은 회색의 슬러지도 두텁게 덮여 악취를 풍겨냈다. 인천환경운동연합 조강희 사무처장이 커다란 돌멩이 를 물에 던지자 시커먼 물방울이 튀어올랐다.



 







굴포천 하류는 인천 부평구에서 시작돼 15㎞를 흘러내려온 하천이 경인아라뱃길(경인운하)과 만나는 곳이다. 조 사무처장은 “조만간 장마가 시작될 텐데 모여 있는 쓰레기가 한꺼번에 밀려 내려갈 경우 10월 완공을 앞둔 경인아라뱃길 수질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경인아라뱃길은 인천 앞바다와 한강을 18㎞ 길이의 운하로 연결해 배들이 다닐 수 있도록 하는 게 주 목적이다. 하지만 굴포천 유역의 홍수 예방도 빼놓을 수 없는 목적 중 하나다. 굴포천은 배수가 잘 안 돼 한강 본류의 수위가 높아지면 하류 쪽 홍수가 잦았다. 이 때문에 1990년대 초 홍수 방지를 위해 굴포천의 물을 서해로 곧장 빼내는 방수로 건설이 검토됐고, 현재의 경인아라뱃길의 구상으로 이어졌다. 한국수자원공사 측에서는 경인아라뱃길 수질 악화를 막기 위해 서해 바닷물과 한강 본류 물을 끌어들일 계획이다. 하지만 최근 굴포천의 수질이 급속하게 악화되고 있어 경인아라뱃길 수질 유지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굴포천 하류의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은 올 1~4월 평균 24.7ppm을 기록하고 있다. 하천수질 1급수 기준치 2ppm의 10배, 5등급 기준치 10ppm의 두 배가 넘는다. 더욱이 2009년(연평균 10.5ppm), 지난해(연평균 11.1ppm) 등과 비교해 올 들어 오염이 부쩍 심해지고 있다.



 인천시 수질보전하천과 한창삼씨는 “인천시를 흐르는 상류 6㎞ 구간은 생태하천을 조성하고 한강물을 끌어들여 맑은 편이지만, 하류 9㎞ 구간은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오염물질이 유입되는 데다 인천시와 부천시 경계여서 수질개선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굴포천을 국가하천으로 지정해 정부가 수질 개선에 나서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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