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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 코 건강 ③·끝] 코막힘 방치하면 수면장애→학습장애 유발




일러스트=강일구

최근 생후 2개월 된 아기가 호흡 곤란으로 응급실을 찾았다. 코로 호흡을 할 수 없어 모유 수유도 힘든 지경이었다. 호흡 곤란의 원인은 감기에 따른 코 막힘이었다. 부모가 증상 초기에 조금만 신경 썼더라도 응급실행은 피할 수 있었다.

 아이의 코 막힘을 심각하게 여기지 않고 방치하는 부모가 많다. 영·유아는 주로 코로 숨을 쉰다. 성인처럼 코가 막혔을 때 입으로 숨 쉬는 방법에 익숙하지 않아 코가 막히면 숨쉬기 힘들다.

 젖먹이의 고충은 더 심각하다. 코가 막힌 상태에서 젖을 빠는 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코 막힘의 원인은 다양하다. 코 막힘을 잘 관찰하면 코질환과 다른 만성질환을 조기에 치료할 수 있다. 코 막힘이 코 건강의 ‘경고등’인 셈이다.

 가장 흔한 코 막힘의 원인은 코감기다. 바이러스가 코로 침투하면 코 점막을 자극해 콧물이 나오고 굳으면서 코의 숨길을 막는다. 감기가 나았는데도 코 막힘이 계속되면 코에 지속적으로 염증이 생기는 비염으로 진행한 것이다. 알레르기성 비염도 코를 막는다.

 코 내부 구조가 휜 ‘비중격 만곡증’이 있어도 코 막힘이 심하다. 비중격은 코의 중앙에 수직으로 위치해 콧구멍을 둘로 나누는 벽이다. 비중격이 휘면 콧물이 조금만 나와도 코 막힘이 심하다.

 드물지만 해열진통제를 복용하거나 식품 알레르기, 갑상선 기능 저하증 같은 전신질환도 코 막힘의 원인이다. 호기심이 많은 아이는 코에 이물질을 넣어 코가 막히기도 한다. 차갑고 건조한 공기, 담배연기, 황사도 코 점막을 자극해 코 막힘을 유발한다.

 코 막힘을 방치하면 아이는 많은 질병에 노출된다. 우선 공기의 먼지를 걸러내고 온·습도를 조절하는 코의 기능이 떨어져 감기에 잘 걸린다. 감기에 따른 코 막힘을 방치하면 만성비염과 축농증으로 진행한다.

 코 막힘으로 코도 골고 증상이 심해지면 수면무호흡증으로 불거져 수면장애까지 겪는다. 코가 막히면 냄새를 맡지 못해 후각이 떨어지고 식욕을 잃는다.

 결국 코가 막힌 아이는 피로감으로 짜증이 심하고, 밥을 잘 안 먹어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집중력이 낮아져 학습장애도 초래한다. 코 대신 입으로 호흡하는 아이는 앞쪽 치아가 돌출하는 돌출 입이 되기도 한다.

 아이는 성인보다 코가 작고 비강이 좁아 코 막힘 증상이 심하다. 하지만 영·유아는 약 복용이 쉽지 않다. 이때 코에 간단히 뿌려 사용하는 영·유아 전용 코 식염수(‘오트리잘’ 등)가 도움이 된다. 막힌 코를 뚫어 콧속 미세먼지와 세균을 씻어낸다. 아이의 막힌 코는 빨리 뚫어줄수록 좋다.

글=김동수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장
일러스트=강일구

아이 코막힘 방치했을 때 나타나는 문제

● 영아는 젖을 빨기 힘들어 성장에 부정적

● 코의 공기정화 기능이 떨어져 감기에 잘 걸려

● 코감기가 원인이면 만성비염과 충녹증으로 번질 수 있어

● 수면장애로 피로감과 짜증 늘어

● 냄새를 맡지 못해 식욕 떨어져

● 집중력 낮아져 학습장애 유발

● 입으로 호흡하면 돌출 입 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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