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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센터를 가다 ③ 인하대병원




인하대병원 류마티스센터 박원 센터장이 레이노병 환자에게 진단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자가면역 질환인 류머티스 질환은 ‘천의 얼굴’이다. 질병 종류가 레이노병·루푸스·강직성척추염·베체트·전신경화증·쇼그렌증후군·섬유근통증후군 등 100여 개에 이른다.

 질병 수만큼 증상도 다양하다. 그래서 진단과 치료법에 차이가 있다. 인하대병원 류머티스센터 박원 센터장은 “하지만 류머티스 환자가 공통으로 호소하는 관절염에 가려 조기 발견을 놓칠 수 있다. 퇴행성관절염으로 오진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원인이 불명확하고 뾰족한 완치법이 없는 류머티스 질환은 빨리 찾아내 치료받는 게 최선이다.

 인하대병원 류머티스센터는 류머티스 질환을 조기에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장비와 시스템을 갖췄다.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치료를 제공한다.

 우선 레이노병을 진단하는 ‘레이노 스캔’을 1991년 개발해 도입했다. 레이노병에 걸리면 손과 발에 피가 안 통해 쇳덩이처럼 차다. 혈액으로 공급받아야 할 산소와 영양분이 없으니 결국 썩어 들어간다. 일부 환자는 손·발가락을 잘라낸다. 조기 진단이 중요한 이유다.

 박 센터장은 “환자의 주관과 적외선 촬영에 의존하는 레이노병 진단은 객관적이지 못할 수 있다”며 “레이노 스캔은 거의 대부분 환자를 확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레이노 스캔은 인체에 방사성동위원소를 투약하고 영상장비로 신체변화를 촬영한 후 그 결과를 그래프로 나타낸다. 그래프의 변화만 읽어도 확진이 가능하다.

 피부·신장·신경·폐·심장·근육·관절…. 전신에 염증을 일으키는 루푸스는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특히 염증이 혈관을 타고 뇌까지 침범하면 치명적이다.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신경장애는 물론 전신마비까지 올 수 있다.

 인하대병원은 ‘MRI(자기공명영상) 스펙트로스코피(spectroscopy)’를 이용해 루푸스 염증의 뇌 침범 여부를 잡아낸다. 국내에서 두 곳의 병원에만 도입됐다. 루푸스가 뇌에 침범한 환자는 뇌의 신경구성물질인 N-아세틸 아스파테이트(NAA)의 농도가 낮다는 점에서 착안한 검사법이다.

 뼈 스캔으로 류머티스 환자의 관절염이나 근육의 염증도 조기에 발견한다. 눈과 입이 건조해지는 쇼그렌증후군은 눈물과 타액을 정밀분석하고, 강직성척추염은 골반 MDCT(다검출기 CT)를 사용해 진단한다.

 류머티스 질환은 치료가 힘든 희귀난치병이다. 인하대병원 류머티스센터는 이런 환자에게 최신 치료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 박 센터장은 “강직성척추염, 루푸스 등 약 10개의 류머티스 질환 임상시험에 환자들이 참여해 치료받고 있다”고 말했다.

 류머티스센터는 질병 인식 제고를 위해 환자들이 관련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창구도 열었다. 인하대병원 간호학과와 공동으로 통풍환자 교육용 웹사이트(http://www.goutin.kr/)를 개설했다. 향후 정보를 늘려갈 계획이다. 박 센터장은 “류머티스 환자 교육을 확대해 질병의 심각성과 조기 치료의 중요성을 알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운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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