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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눈물이 … ” 프랑스 소녀팬 막 내린 무대 못 떠나




SM타운 파리 공연은 팬들의 요청으로 하루 더 연장됐다. 팬들에게 인사하는 SM 소속 가수들(위쪽)과 공연을 연장해 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시하는 유럽 한류 팬들. [연합뉴스]


11일 오후 11시(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르제니트 공연장. 관객 대부분이 떠난 객석에 주저앉아 흐느끼는 청소년 팬 수십 명이 남아 있었다. 방금 전까지 K팝(한국 대중가요) 가수들에게 환호성을 지르며 껑충껑충 뛰던 소녀들이었다. 눈물을 닦던 프랑스인 레아 마망(15)은 “기쁘면서도 허전해 자꾸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전날 오후 2시, 르제니트 앞에는 공연 5시간을 앞두고 수백 명이 줄을 서 있었다. 굵은 빗방울이 떨어졌지만 자리를 뜨는 이는 없었다. 이들의 입에선 슈퍼주니어의 ‘쏘리쏘리’가 흘러나왔다. 손에는 ‘내 사랑 이특’(슈퍼주니어의 리더) 등의 문구가 쓰인 플래카드나 K팝 스타들의 사진이 든 부채 등이 들려 있었다.

 10, 11일 파리에서 이틀간 열린 ‘SM타운 라이브 월드투어’ 공연은 대성황이었다. 소속 그룹인 소녀시대·슈퍼주니어·동방신기·샤이니·f(x)의 멤버들조차 “상상 이상의 열기였다”고 말했다.

 막이 오르자 7000명이 꽉 들어찬 공연장은 환호와 박수로 터져나갈 듯했다. 10대와 20대 초반이 대부분인 팬들은 앞다퉈 무대 앞으로 뛰어나갔다. 이들은 소녀시대의 ‘오’, 샤이니의 ‘누난 너무 예뻐’, f(x)의 ‘피노키오’, 동방신기의 ‘왜’, 슈퍼주니어의 ‘너 같은 사람 또 없어’의 가사를 그대로 따라 불렀다. 노래 중간중간의 추임새까지 다 알고 있었다. 다양한 춤 동작을 흉내 내는 팬들도 부지기수였다. 공연 시간 3시간30분 내내 자리에 서서 손을 흔들고 소리를 질렀다.

 관객들의 국적도 다양했다. 영국·독일·스페인·이탈리아·스웨덴은 물론 멀리 폴란드·라트비아·세르비아에서 온 팬들도 있었다. 한국 교민 관객은 5%도 되지 않아 보였다. 스페인에서 온 여대생 유제니아(19)는 “ 노래의 뜻을 알기 위해 한국어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무대에서는 가수들이 ‘와이어’에 몸을 묶고 하늘을 나는 스펙터클한 장면도 등장했다. K팝 스타들은 격렬한 춤과 함께 모든 노래를 라이브로 소화했다. 프랑스어로 다양한 인사를 하며 친밀감을 표시했고, 관객들은 일제히 “와∼”를 합창했다.

 30여 명의 아이돌 스타가 함께 등장해 작별 인사를 할 때는 관객들이 일제히 “사·랑·해”를 수분 동안 계속 외쳤다. 무대 위의 스타들의 표정도 상기됐다. 유노윤호는 공연 뒤 “유럽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한나라당 조윤선 의원은 "한류가 하나의 현상이 됐다는 점을 확인했다. 정책 지원 방안을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파리=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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