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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금융사고 급증…지난해 930억 ‘손실’

최근 들어 증권사의 금융사고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증권사에서 발생한 금융사고는 19건에 이르며 금액으로는 930여억원에 달한다. 이는 내부 직원의 비리에 의한 사고뿐 아니라 투자 판단 착오 등으로 인한 사고를 모두 종합한 수치지만 이전에 비해 매우 큰 규모다.

금융사고 규모는 2009년 36억원(6건), 2008년 73억원(11건)에 불과했다.

 올 들어서도 증권사 직원의 횡령과 투자사기 등 금융사고는 잇따르고 있다.

지난 1월 A증권사에선 여직원이 160억원을 횡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직원은 수십 차례에 걸쳐 고객에게 가상납입증명서를 보여주고 돈이 계좌에 입금된 것처럼 속였다. 하지만 해당 증권사는 이를 적발하고도 금융당국에 신고조차 하지 않아 물의를 빚었다.

 3월 초에는 B증권사 강남지점의 한 과장이 투자자 42명으로부터 482억원을 받아 이 중 20여억원을 가로채 유흥비 등으로 사용하다 구속된 사건이 발생했다.

 ‘도덕 불감증’ 수준의 행태도 이어지고 있다. C증권사의 한 여직원은 외부 지출용 경조사비를 가로채 개인적으로 사용하다 발각돼 해고됐다. D증권사의 한 지점 간부는 같은 지점에 돈을 맡긴 여성 투자자와 불륜관계를 맺어 오다 내부 감사에서 적발돼 사직서를 쓰기도 했다.

 고객의 돈을 만지는 증권사는 다른 제조업보다 더 엄격한 사고예방 장치를 두고 있다. 자체적인 내부 규제 및 정기 검사는 물론 금감원·한국거래소·금융투자협회의 감사 등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이런 이중삼중의 감시망 속에서도 비슷한 성격의 금융사고가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는 것이다.

 직원의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기 위해 증권사들은 내부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내부 직원들을 상대로 주기적으로 윤리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일부 증권사는 윤리교육 직후 시험을 쳐 결과를 성과에 반영하기도 한다. 영업부서 직원에게 나눠주는 법인카드를 클린카드로 대체해 부적절한 접대·향응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곳도 느는 추세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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