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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대면 두자릿수 성장 …‘약손’은 다르다






길리어드사이언스라는 생소한 이름의 제약회사가 국내에 알려진 건 2년 전 신종플루가 유행할 당시 ‘타미플루’라는 치료제 때문이었다. 당시 스위스의 다국적제약사 로슈가 판매를 했지만, 이 약의 원래 주인은 미국계 길리어드라는 사실이 일부 언론을 타고 퍼진 것이다. 1987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포스터시티에 설립된 길리어드는 이후 남다른 신약개발 기술을 발판 삼아 지난해 매출 80억 달러(약 8조7000억원) 규모의 신흥 글로벌 제약사로 성장했다.

 주로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활약하던 길리어드는 이달 7일 아시아에 첫 지역사무소를 열었다. 중국·일본·싱가포르도 아닌 바로 한국에 첫 아시아 사무소를 만든 것도 이례적이었지만 이승우(53·사진)씨를 초대 대표로 선임하면서 특히 주목을 받았다. 이 신임대표는 ‘제약업계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사람이다. 1995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MSD·한국아스트라제네카·한국와이어스 대표를 연이어 맡으며 해당 기업의 매출을 거의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로 키워낸 인물이다. 최근 그를 만났다.

 -예전에 맡은 회사들에 비해 규모가 작다.

 “젊고 역동적인 회사다. 과학자 세 명이 만든 연구중심의 회사라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었다. 환자들이 필요로 하는 점을 미리 알아내고 충족시키기 위해 몰입하고 노력하는 모습이 내 가치와 맞는다고 생각했다. 한국에 법인을 세움으로써 더 많은 한국 환자들에게 길리어드의 좋은 제품을 소개할 수 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싶다.”

 -길리어드의 핵심역량은.

 “과학에 기반을 둔 조직문화다. 그 다음은 환자 중심의 문화, 젊고 역동적인 문화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전 세계 직원 수는 4000여 명으로 적은 편이지만 함께 도와가며 화목하게 일하는 회사다(비슷한 매출 규모의 다른 제약사 인원은 1만5000명). 1년에 9억∼10억 달러를 연구개발에 투자하면서 신생기업의 한계를 벗고 지속적으로 신약을 내놓을 수 있었다. 바이오기술을 신성장동력으로 꼽고 있는 국내 기업들의 롤모델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매출목표는.

 “매출에 집중하기보다는 좋은 신약으로 혜택을 보는 환자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이 대표가 새 회사를 맡을 때마다 하는 의례적인 발언이다. 2003년 한국아스트라제네카를 처음 맡았을 때도 비슷한 말을 했다. 그해 775억원이던 아스트라제네카의 국내매출은 2007년 1950억원으로 뛰었다).

 -길리어드의 대표 제품은.

 “올 1분기 18억63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이 중 에이즈 치료제 ‘에이트리플라’가 가장 많은 7억4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밖에 B형 간염 치료제인 ‘비리어드’, 폐동맥 고혈압 치료제인 ‘레타이리스’, 타미플루가 있다.”

 -길리어드의 신약이 국내에서 어떤 대접을 받을 것으로 보나.

 “공정한 가치의 가격을 얻는 게 목표다. 지난 20여 년간 큰 위험을 감수하고 연구개발을 해 왔다. 우리의 레트로바이러스에 대항하는 약물의 경우 가장 일반적인 에이즈 치료제로 쓰이면서 비용 대비 효율이 높은 치료제로 인정받고 있다. 이 때문에 수많은 에이즈 환자들이 일반인과 같은 건강한 삶을 즐기고 있다.”

 심재우 기자


◆이승우=한국계 캐나다인이다. 1958년 대구에서 태어났지만 캐나다로 건너가 학창시절을 보냈다. 캐나다 앨버타대 경영학과를 나와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경영학 석사과정(MBA)을 마쳤다. 1999년부터 2년간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 초대회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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