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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마] 남박사의 말이야기 61. 승마계 유연한 사고 필요

모든 스포츠에서 역학은 하나다. 그러나 그 역학을 해석하고 적용하는 방법은 수없이 많다. 해석과 적용은 시대에 따라 변한다. 특히 해석과 적용의 옳고 그름은 경기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그래서 어떤 해석은 고전으로 전락할 수 있고 정통으로 자리 잡을 수 있으며 새로운 정통으로 진화할 수 있다.



골프를 한 예로 들어보자. 지금까지 스윙방법은 어드레스에서 체중을 50:50으로 양발에 분배해 확실한 균형을 유지한 뒤, 백스윙시 체중을 서서히 오른 다리로 이동시키는 것이 일반적이다. 백스윙 탑에서 체중을 오른 다리에 70%이상 옮기는 것을 원칙처럼 여기고 있다. 피니쉬에서 왼 다리에 체중을 90%정도 실어 왼 다리만으로 중심을 잡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정통 스윙기법의 핵심이다. 정통스윙의 대표적인 선수를 꼽는다면 은퇴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다. 정통스윙에 역행하는 스윙도 있다. 스택 앤 틸트(stack and tilt) 스윙이 바로 그것이다. 이 스윙을 구사하는 선수는 위창수(39·테일러메이드)다. 스택 앤 틸트 스윙은 어드레스시 즉 처음부터 왼 발에 체중을 55%정도 실어 백스윙을 시작한다. 백스윙 탑에서는 왼 발에 실리는 체중이 80%정도에 달해 체중 분배로 보면 정통스윙과 거의 반대개념이라 할 수 있다. 이 스윙기법은 역사상 유명했던 프로 선수들의 스윙동작 중에서 장점만을 집약시켜 새로운 스타일로 정립한 일종의 ‘신정통스윙’이다.



이런 신·구 기법의 이론이 가장 많이 그리고 빠르게 확산되는 스포츠가 승마다. 이유는 살아있는 말이 승마의 장비이기 때문이다. 말의 새로운 품종이 개발되거나 훈련 방법이 달라지면 기승방법도 바뀐다. 과거의 말을 타는 것이 아니고 현대의 말을 타기 때문에 그 말에 적합한 기승술을 접목시켜야 한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국내에는 소위 ‘정통승마’라는 이름만을 내세우는 지도자가 있다. 특히 그 지도자 밑에서 배운 제자도 기승법을 후대에 그대로 전수하고 있는 점은 더욱 애석한 일이다. 기승술에서 구보시 속보처럼 반동을 받아내는 반동법이 있다. 이른바 더블반동기법이다. 이는 승마의 신정통 기승술 중 하나다. 구보시 엉덩이가 안장에 확실하게 붙어있어야 한다는 것이 거의 지론으로 여기고 있는 승마지도자들에게는 더블반동기법이 무척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사실상 이 반동 법은 속보반동과 구보반동의 장점만을 모아 신 모델로 정립시켜놓은 기법이다. 그래서 난이도가 높다고 할 수 있다. 이 반동법에 익숙하지 않으면 지구력경기나 폴로경기는 아예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



남병곤 한국마사회 상임이사 제주본부장/제주대 석좌교수(승마역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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