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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 9% 올릴 때, 교수 연봉 16% 뛰었다

전국 44개 사립대가 65세까지 정년 보장이 되는 교수들에게 연봉으로 1억원 이상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 취재팀이 한나라당 김선동 의원에게서 입수한 최근 4년(2007~2010년)간 215개(본교·분교 분리) 4년제 대의 교수 연봉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이 기간 동안 이들 대학의 평균 등록금은 728만3000원에서 794만7000원(9.1% 인상)으로 올랐지만 정년 보장 교수들의 연봉은 9396만5000원에서 1억883만4000원(15.8%)으로 인상됐다.

 해마다 큰 폭으로 오르는 교수 연봉이 등록금 인상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대학 운영비 가운데 교수와 교직원의 인건비가 전체 지출액(운영비 지출)에서 가장 높은 비율(2009년 결산 기준 53.4%)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숭실대의 경우 최근 4년간 등록금 수입액의 증가비율(22.1%)에 비해 교수 연봉 인상률(47.8%)이 배를 넘었다.

 국·공립대 교수들의 임금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최근 3년간 한국체육대(32.5%), 충북대(25%), 경상대·서울대(20%) 등이 연봉 상승을 주도했다. 공무원은 최근 2년간 임금이 동결됐다. 하지만 같은 공무원 신분인 국공립대 교수들은 사정이 달랐다. 대학이 자체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기성회계를 통해 연구 보조비나 교육지원비와 같은 급여 성격의 인건비를 받았기 때문이다. 호봉승급분도 매년 연봉 상승으로 이어진다. 2007~2010년 국공립대 교수들의 연봉 인상률은 8.3%에 달했다.

 65세 정년에 퇴임할 때까지 해마다 호봉이 오르는 정교수 비율이 늘어나는 것도 대학 재정 압박을 가중시키고 있다. 성균관대·중앙대 등 일부 사립대가 성과 평가 결과를 기초로 연봉제를 시행하고 있으나 상당수 대학이 호봉제를 운영하고 있어 정교수 비중이 높을수록 인건비 부담이 커지는 것이다. 지난해 정교수 비율은 국립대가 64%, 사립대는 45%로 집계됐다.

특별취재팀=강홍준(팀장)·김성탁·박수련·윤석만·강신후·김민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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