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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de Shot] 1954~56년 영국 의사 콘스 눈에 비친 대한민국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952년 영국 웨스트민스터 병원에서 의사로 일하던 존 콘스(84)는 BBC-TV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의 참상을 알게 되었다. 그는 간호사인 부인과 함께 한국행을 결심한다. 그러나 전쟁 중인 한국으로 가기는 쉽지 않았다. 결국 휴전이 된 1954년 3월에야 화물선을 타고 한국에 도착해 미국의 퀘이커 의료봉사단의 일원으로 군산도립병원에서 월 2달러가량의 봉사료를 받고 일을 시작했다.

 당시 병원 건물은 겉은 멀쩡해도 폭격을 맞아 지붕에 큰 구멍이 뚫려 있었고, 수도나 전기, 난방 시설은 없었다. 콘스 박사는 수술 담당이라 주로 외상 환자들을 많이 접했는데 자동차 배터리를 이용해 수술대 조명으로 사용했다. 그는 틈틈이 손수레에 철분제와 비타민, 우유, 기생충약을 싣고 군산 빈민촌을 찾아 진료도 했다.




1 전북 지역에서 이미 만원이 된 버스를 타려는 사람들이 몰려 있다. 버스에 ‘차마는 우측’ ‘교통안전’이라고 적힌 글이 눈에 띈다. 2 50년대 서울 한국은행(맨 왼쪽) 앞 거리. 당시 대중교통수단이던 전차가 보인다. 1898년 처음 운행한 전차는 1969년 모두 폐기됐다. 3 대전역 풍경. 50년대 말 안정애가 불러 공전의 히트를 친 노래 “잘 있거라 나는 간다”로 시작하는 ‘대전블루스’의 배경이 이곳이다. 4 탑골공원에 모인 노인들의 모습. 당시만 해도 삿갓을 쓴 이가 많았다. 팔각정 앞 안내문이 영어로 적혀 있다. 5 버스 사고 현장에 몰려든 사람들. 당시엔 대부분이 비포장도로여서 요즘처럼 과속으로 인한 대형 사고는 많지 않았다. 장소 미상. 6 전북 군산의 한 시장에서 노인이 무를 팔기 위해 지게에 지고 가고있다. 당시 대부분의 가정이 5~8남매여서 서민들의 삶은 고달팠다. 7 전쟁 직후 서울역 근처 피란민촌의 모습이다. 전쟁의 상처가 남아 있던 당시엔 이곳 이외에도 한강 인도교 부근에 피란민이 많았다. 8 간호사들이 입원한 어린이들을 돌보고 있다. 부인 진 메리는 군산도립병원에 간호사 양성학교를 만들어 50여 명의 간호사를 배출했다.<사진크게보기>


 부인 진 메리(83)는 군산병원에 간호사 양성학교를 만들어 50여 명의 간호사를 길러냈다. 일부 학생에겐 장학금을 줘 해외에서 공부할 수 있게 했다. 2001년 10월에는 한국을 다시 방문해 45년 만에 당시 제자들을 만나기도 했다.

 영국으로 돌아온 1956년 8월까지 2년 반 동안 그가 주말여행을 하면서 찍은 사진들은 우리가 잊고 있었던 어려웠던 시절을 되돌아보게 한다. 사진은 어느 도시인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사람들이 도로 포장 작업을 지켜보는 모습이다. 지금과 달리 일일이 사람 손으로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글·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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