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지동원, 머리로 끝냈다




지동원(가운데)이 전반 11분 헤딩으로 선제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전주=연합뉴스]


승리했다. 그리고 한국 축구의 미래를 봤다.

 축구대표팀이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의 친선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전반 지동원(전남)이 헤딩 선제골을 넣은 한국은 후반 가나의 간판 공격수 아사모아 기안(선덜랜드)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경기 막판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이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를 제압했다.





 마이클 에시엔(첼시), 존 멘사(선덜랜드) 등이 빠졌지만 가나는 세계적인 강팀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위로 한국(31위)보다 16계단이나 높다. 지난해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8강에 올랐다. 지난 3일 세르비아전 승리(2-1 승)에 이어 가나마저 제압했기에 태극전사들의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에 대한 자신감은 더욱 높아졌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예선은 9월 시작된다.

 이날 가장 큰 관심은 지동원의 왼쪽 미드필더 변신이었다. 대표팀에서 물러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후계자를 찾기 위해 고심 중인 조광래 감독은 세르비아와의 경기에서 이근호(감바 오사카)를 테스트한 데 이어 이날 지동원을 점검했다. 결과는 절반의 성공이었다.

 지동원은 전반 11분 기성용의 오른쪽 코너킥을 가나 골문 왼쪽으로 달려들며 머리로 받아 골망을 출렁였다. 스트라이커 출신다운 위치 선정이 돋보였다. 지동원의 앞에는 가나 선수들 중 최단신(1m69㎝)인 미드필더 이매뉴얼 바두(우디네세)가 서 있었다. 1m86㎝인 지동원은 바두 위에서 쉽게 헤딩볼을 따냈다.

 1-1 무승부가 예상되던 후반 46분에도 지동원의 머리가 또 한번 빛났다. 남태희(발랑시엔)가 오른쪽에서 올려 준 볼을 지동원이 골지역 왼쪽으로 달려들며 헤딩슛했다. 이를 가나의 리처드 킹슨(블랙풀) 골키퍼가 쳐내자 구자철이 달려들어 마무리했다. 한국 축구의 미래라 할 수 있는 남태희-지동원-구자철로 이어진 매력적인 결승골이었다.

 그러나 지동원이 최전방의 박주영(AS 모나코)과 호흡을 맞추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해 보였다. 지동원이 중앙으로 자주 침투한 까닭에 오히려 박주영의 공격 기회가 줄었다. 전반 지동원이 세 차례의 유효 슈팅을 기록한 반면 박주영은 한 차례도 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또 지동원은 전반 23분 박주영에게 주려던 패스가 상대 골키퍼에게 가는 등 패스 정확도가 떨어졌다.

 세르비아와 친선경기에서 뒷걸음질 치다 발이 꼬이는 망신을 당했던 골키퍼 정성룡(수원)은 확실하게 명예를 회복했다. 전반 14분 페널티킥 위기 상황에서 기안의 오른발 슈팅을 잡아낸 것을 시작으로 전반에만 다섯 차례의 실점 위기를 넘겼다. 후반 18분 기안의 왼발 슈팅에 동점골을 내줬지만 이는 정성룡보다 1대 1 기회를 내준 수비라인의 실수였다. 이 경기 최우수선수(Man of the match)도 정성룡이었다.

전주=김종력 기자


◆7일 전적

한국 2(1-0 1-1)1 가나

▶ 득점=지동원(전11분)·구자철(후46분·이상 한국)

아사모아 기안(후18분·가나)


◆ 감독의 말

▶ 조광래(한국)

“결과에는 100점을 주고 싶다. 패스의 속도와 세밀함을 가다듬어야 한다. 선수들이 변화된 한국 축구에 적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게 가장 큰 수확이다. (선제골을 넣은) 지동원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선수다. 구자철은 컨디션이 정상으로 올라오지 않았지만 잘 했다. 가나는 지고 있을 때 수비라인에서 최전방으로 한번에 넘겨주는 플레이를 했는데 우리 수비가 이에 대처하는 것이 잘못됐다.”

▶ 고란 스테파노비치(가나)

“만족한다. 관중들에게도, 양팀 모두에도 좋은 경기였다. (가나는) 미래를 위해서 좋은 가능성을 봤다. 질 만한 경기를 하지는 않았지만 경기 막판에 득점을 허용해 아쉽게 졌다. (가장 인상 깊은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누구 한 명을 콕 집어 말하긴 어렵다. 한국은 좋은 선수가 많기도 하지만 좋은 팀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한국 선수들이 찾아온 기회를 잘 활용했고 경기를 승리했다.”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