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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가격, 진열상품의 재발견





3~12일 서울 용산에 있는 아이파크백화점은 러닝머신·헬스사이클 같은 실내용 운동기구를 최대 50% 싼 가격에 판다. 모두 백화점이나 일반 매장에서 전시됐던 진열상품을 수리해 싸게 내놓은 것이다. 이곳에선 123만원 하는 러닝머신이 61만5000원에 팔린다. 같은 기간 삼익악기의 피아노와 영창악기의 신시사이저 진열상품은 각각 50%,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된다.

 인터넷 등에서 팔리던 일명 ‘리퍼브(Repub) 상품’이 백화점으로 들어왔다. 새 제품이지만 외관에 상처가 있는 상품이나 진열됐던 상품을 깨끗하게 손질해 판매하는 걸 리퍼브 상품이라 부른다.

 특히 인기가 높은 제품은 고가의 악기다. 지난달 20일부터 9일간 열린 삼익악기 상품전에선 전시용 피아노가 150만원 선에 팔렸다. 제값을 주고 사려면 300만원 이상 줘야 하는 제품이었다. 행사 시작 첫날 4대의 피아노가 판매되는 등 인기를 누렸다.

 최근에는 구두 같은 잡화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다. 실제로 아이파크백화점이 지난달 16일 시작한 의류브랜드 ‘게스(GUESS) 리퍼브 구두 상품전’에선 3일 만에 준비된 상품이 모두 팔려나갔다. 10만~20만원 정도 하는 여성 구두 중 일부 상처가 있는 제품을 손질해 2만~3만원에 판매하는 행사였다. 하루 평균 60~70켤레씩 팔리며 200켤레가 완판됐다.

 이 백화점 영업관리담당 한희권 차장은 “경기가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물가가 워낙 오르다 보니 고가의 제품뿐 아니라 구두 같은 잡화도 인기가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정선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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