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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한국, 유엔 목표 이뤄낸 성공 사례”





‘한 달에 지구 한 바퀴’.

 반기문(67·사진)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4년반 동안 걸어온 길이다. 올해 말로 5년 임기를 채우는 그가 6일(현지시간) 연임 도전을 선언했다. 그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 5년은 유엔의 역할과 위상이 어느 때보다 부각된 시기였다”며 “국제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도전을 극복하는 데 다시 한번 앞장서고자 한다”고 말했다. 현재로선 경쟁 후보가 없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최종 후보 결정에 이은 유엔 총회의 인준이 이르면 이달 안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2007년 취임한 그는 초반에 고전했다. 설득과 중재를 앞세운 그의 리더십은 화끈한 행동을 요구한 보수와 진보 양극단으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발로 뛰며 성과를 냄으로써 이를 이겨냈다. 수십만 명이 숨진 수단 다르푸르에 유엔 평화유지군을 주둔케 한 것이나, 미얀마 독재자 탄 슈웨 장군과 담판을 벌여 50만 명의 사이클론 이재민에게 국제사회의 구호가 닿게 한 것도 업적이다.

 이집트에서 민주화 시위가 일어나자 호스니 무바라크 당시 대통령의 퇴진을 가장 먼저 촉구했다. 리비아에 대한 유엔 안보리의 무력 개입 결의를 이끌어냈다. 서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에서 민주 선거로 선출된 알라산 우아타라 대통령이 정권을 잡도록 이끈 것도 유엔 평화유지군이었다. 그에게 비판적이었던 국제인권단체도 이때부터 지지 입장으로 돌아섰다. 다음은 일문일답.

 -첫 임기 중 가장 어려웠던 순간은.

 “20여만 명이 희생된 지난해 초 아이티 대지진 때다. 100여 명의 유엔 직원도 현장에서 숨졌다. 순직한 유엔 평화유지군 특별대표의 시신을 직접 운구해온 기억을 아직도 가슴 아프게 간직하고 있다.”

 -연임 뒤 계획은.

 “세계 빈곤 퇴치를 위해 2015년까지 달성하기로 한 ‘새천년개발목표(MDG)’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유엔 사무국에 대한 강도 높은 개혁도 계속할 것이다.”

 -국제사회에 대한 한국의 기여는.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국제사회에서 달라진 한국의 위상과 영향력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올해는 한국이 유엔에 가입한 지 20주년이 되는 해다. 한국은 유엔이 추구해온 이상과 목표를 이뤄낸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그만큼 국제사회가 한국에 거는 기대도 크다. 국제사회에 대한 한국 정부와 국민의 기여는 단순한 자선이 아니라 장래를 위한 투자가 될 것이다.”

뉴욕=정경민 특파원

사진 이름 소속기관 생년
반기문
(潘基文)
[現] UN 사무총장(제8대)
[前] 외교통상부 장관(제33대)
194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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