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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TV 맛집 믿지 않는다, 나도 실력으로 평가받겠다”





요리사 선발 서바이벌 QTV ‘예스 셰프 시즌2’ 시작한 에드워드 권



스스로를 ‘레스토랑계의 이단아’라고 표현하는 요리사 에드워드 권. “한국의 요리사 지망생들에겐 롤 모델이 없다. 스타 셰프가 많아져야 하기 때문에 나라도 나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변선구 기자]



스타 셰프 에드워드 권(40)이 돌아왔다. ‘돌아왔다’는 여러 의미다. 일단 서울 청담동에 새 식당 ‘LAB(랩) 24’를 열었다. QTV의 요리사 서바이벌 프로그램 ‘에드워드 권의 예스 셰프’ 시즌2도 시작했다. 자신을 둘러싼 학력 및 이력 부풀리기 의혹에 대해서도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미디어가 만들어낸 인물이라는 평가엔 동의할 수 없다. 실력으로, 맛으로 평가해달라”는 것이다. 마침 TV 맛집 프로그램을 고발한 다큐멘터리 ‘트루맛쇼’가 개봉돼 화제다. 그의 의견을 들었다.



 -돈을 주면 TV에 맛집으로 소개된다는 게 사실일까.



 “이 바닥에 있으면 익히 듣는 바가 있다. 서로(식당과 TV) 수요·공급이 맞아떨어지는 것이다. 사람들이 스스로 평가할 능력이 안되니까 TV 맛집에 현혹돼 몰려다닌다. 나는 TV 맛집을 믿지 않고 믿지 말라고 말한다. 방송 메커니즘을 아니까. 음식에 대한 관심이 커진 측면도 있으니 과도기적 상태로 봐야 할 거다. 각자 맛의 기준을 가져야 한다. 시장에 거품이 너무 많다.”



 -거품이라면 구체적으로.



 “강남의 웬만한 양식 레스토랑이 도쿄 긴자의 최고급 식당보다 비싸다. 품질도 과연 그런가. 터무니 없는 가격으로 접근조차 못 하게 만들었는데, 대중은 비싸야 좋다고 생각한다. 명품주의다. 드라마 ‘파스타’에 나온 알리 올리오는 식자재값이 낮은 편인데도 미디어 영향으로 갑작스레 값이 뛰었다. 반면 한식은 싸고 푸짐해야 장땡이라는 식으로 폄하한다. 가장 손이 많이 가는 음식문화를 갖고도 먹을 것에 대해서 ‘한끼 때운다’는 식이다. 시장 다양성을 위해 중저가 고급식당이 많아져야 한다.”



 -미디어의 거품을 말하는데, 당신에 대해서도 학력·이력 부풀리기 의혹이 있다.



 “전문직업의 세계를 설명하다 보니 오해가 발생했던 것 같다. 지난해 인터뷰에서 그런 부분을 시인한 것도 오해를 털고 가고 싶어서였다. 나는 결국 식당으로 평가 받고 싶다. 기준은 가격 대비 퀄리티(품질)다. 식자재 비싸게 쓰면 그만큼 만족도가 높겠지만, 그런 식으론 음식 산업 발전 못한다. 업계에서 나를 공격하는 것도 내가 계속 ‘가격 거품’을 지적하기 때문이다.”



 -요리사 선발 프로그램에 다시 나선 이유는.



 “식재료의 중요성, 요리의 기본을 시청자에게 전달하고 싶어서다. 도전자에겐 서바이벌 프로지만 나로선 셰프라는 직업의 복잡성을 이해시키고 요리문화 전반을 끌어올리는 수단이다. 예컨대 소금에 관한 미션을 주는 것은 요리에서 소금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깨닫게 하려는 것이다. 날더러 ‘성질’ ‘독설’ 이런 말 하는데, 방송 특성상 그렇게 비쳐지는 면이 있다. 실제로 요리사란 게 지랄 맞은 직업이다. 사람의 가장 간사한 부위를 만족시키는 예술가 아닌가. 프로페셔널로서 혹독해지지 않을 수 없다.”



 -미디어 맞춤형인 것 같다.



 “나는 연예인이 아니다. 예능 프로그램도 요리 관련된 선에서만 나간다. 방송은 2~3년만 더 할 생각이다. 내가 나서는 이유는 스타셰프가 더 많이 나와야 된다는 생각에서다. 셰프란 직업을 낮춰보는 문화가 싫다. 진짜 셰프라면 요리 실력뿐 아니라 디자인과 커뮤니케이션, 엔터테이너 능력까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손님이 음식을 살짝 불만스러워 할 때, 그것을 잘 설명하고 분위기를 풀어주는, ‘혀’로 요리하는 능력까지 있으면 금상첨화다. 처음엔 낯가리는 성격이었는데 외국에서 덩치 큰 이들과 일하면서 적극성과 언변을 키운 것 같다.”



글=강혜란 기자

사진=변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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