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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 미끼로 중국 자본 끌어들여 경제 개발





북 당국자들의 북·중 경협 계산



중국 훈춘시 취안허 세관 건너편인 북한 나선시 원정리에 세워진 보세창고(빨간색 지붕). 지난해 8월 지은 이 창고에는 중국에서 북한으로 반입된 원자재와 완제품이 가득하다고 현지 소식통이 전했다. [취안허=고수석 기자]





지난달 26일 오전 11시쯤. 함경북도 무산시를 통과해 두만강을 건너 중국 허룽(和龍)시 난핑(南坪)세관 앞으로 덤프트럭들이 철광석과 무연탄을 싣고 줄지어 들어오고 있었다. 무산시 세관과 난핑세관은 불과 50m 거리다. 덤프트럭들은 ‘허룽시 천지물류유한공사’ 소속 차량들로 ‘함북’ 번호판을 달고 있었다. 이들 차량은 북한 무산광산 인근에서 채굴한 철광석과 무연탄을 싣고 나왔다. 북한 덤프트럭의 한 운전기사는 “최근 들어 (북한에서 중국 쪽으로) 무연탄을 싣고 나오는 횟수가 늘고 있다”고 짧게 말했다.



 ‘지구촌 자원의 블랙홀’로 불리는 중국은 추정 매장량 45억t, 가채굴 매장량 22억t인 북한의 무산광산에 큰 관심을 쏟고 있다. 지린(吉林)성과 상지관군투자공사 등이 적극 매달리고 있다. 보천광산· 풍산광산·삼평광산 등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북한 당국은 자원의 헐값 유출을 피하기 위해 나름대로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은 전했다. 철광석의 경우 국제시세에 근접한 t 당 150~180달러에 판다고 한다.



 자원을 내세워 북한은 중국 기업과 자본의 관심을 끌어 궁극적으로 북한의 경제 개발을 유도한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훈춘(琿春)시에서 15년째 대북 무역을 해온 B씨(52)는 “과거에 북한은 경협에서 중국의 요구에 따라가는 수동적 입장이었다면, 지금은 중국에 먼저 요구조건을 제시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이화여대 북한학과 조동호 교수는 “중국이 개혁·개방 초기에 지하자원을 해외에 판매한 적이 있는데, 북한도 한국과의 경제교류가 막히면서 외화벌이를 위해 고육지책으로 지하자원을 중국에 내보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별취재팀=장세정(베이징)·고수석(훈춘·허룽·옌지·단둥)·정용환(단둥·창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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