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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완 “포퓰리즘 맞서 300전사처럼 협곡을 지키자”





“바깥선 우리 경제 극찬하지만 정작 국민은 공감하지 않아…성장 과실 공유하는 시스템을”





“대학 등록금 부담을 줄여주는 건 ‘다차원의 동태적 최적화 목적함수’를 푸는 것과 같이 어렵고 복잡한 문제다. 당정과 고민해 ‘실근(實根)’을 찾도록 노력하겠다.”



 “복지 포퓰리즘에 맞서 레오니다스가 이끌던 300명의 최정예 전사처럼 굳건히 협곡을 지켜야 한다.”



 2일 취임한 박재완(사진) 기획재정부 장관이 취임사와 기자 간담회에서 선보인 특유의 어법이다. 학자의 수사와 정치인의 능청스러움, 그리고 관료의 우직함이 한데 섞여 있다. 논란이 될 만한 말은 피해가면서도 메시지는 확실히 전했다. 첩첩이 쌓인 현안을 풀어가는데 당·정·청을 두루 거친 그만의 장점을 살려나가겠다는 전략도 엿보인다.



 이날 박 장관은 물가 안정과 일자리 창출 등 서민생활 안정을 ‘3기 경제팀’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는 “바깥에선 우리 경제를 모범사례로 극찬하지만 정작 국민들은 공감하지 않고 있다”며 “명(名)과 실(實)이 부합하지 않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 회복의 온기가 서민들에게 골고루 전달되고 성장의 과실을 함께 공유하는 시스템을 정비하는 게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제시한 방법론의 핵심은 ‘최적화’와 ‘자율’이다. 물가 안정을 위해선 시장친화적이면서도 창의적인 대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또 세제·금융·예산 제도를 고용유인형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은 제도와 규제로 강제하는 방식(low road)보다는 상호 의존적 관계를 강조해 진정성을 이끌어내는 방식(high road)을 택하겠다고 밝혔다.



 재정부 관료들을 향해서는 일하는 방식을 바꿀 것을 주문했다. 그는 “기획재정부는 멀리서 그리고 높은 곳에서 숲을 조망하는 데 익숙해 숲속 나무 한 그루와 옹달샘의 아픔을 놓칠 수 있다”면서 “‘책상머리가 가장 큰 전봇대’라는 대통령의 말을 깊이 새기라”고 말했다.



조민근 기자



◆레오니다스=스파르타의 왕으로 BC 480년 페르시아 제국의 대군이 침략하자 300명의 최정예 전사와 함께 테레모필레 협곡에서 끝까지 맞서다 전사했다. 이들의 영웅적 전투로 그리스군은 퇴각할 시간을 벌었고 후일 전세를 뒤집는 발판이 됐다. 영화 ‘300’의 소재로도 쓰였다.



사진 이름 소속기관 생년
박재완
(朴宰完)
[現] 기획재정부 장관(제3대)
195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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