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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급헌법 만들기’ 최우수상 받은 경기 일산초 6학년 6반






수업시간 집중하기, 친구들과 싸우지 않기…. 모두가 알지만 쉽게 지키기 어려운 규칙들이다. 반 전체가 힘을 모아 이러한 규칙들을 정리해 체계적으로 노력해본다면 어떨까. 법무부가 주최한 ‘학급헌법 만들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한 경기 일산초 6학년 6반을 찾아 학급헌법 만드는 노하우를 들었다.

 “학급헌법은 학생들이 스스로 규칙을 지키게 하는 효과적인 수단입니다.” 이은영교사는 학급헌법의 장점으로 학생들의 준법의지가 향상되는 점을 꼽았다. 이 교사는 “1학기에 정한 규칙들이 2학기 들어서 잘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야단치고 벌을 주는 대신 스스로 지킬 것은 지키게 유도하는 방법을 찾다 고안하게 됐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도덕 교과서의 ‘우리 함께 지켜요’과정과 ‘학급헌법 만들기’를 연계해 프로그램을 진행하자 구체적인 방향이 보였다. 법에 대한 사전지식을 쌓기 위해 다양한 시청각 자료를 활용하고, ‘꿈을 위해 땀을 흘리는 어린이’라는 뜻의 꿈땀이반이라는 별칭도 지었다.

 총 6조로 구성된 학급헌법의 전체 틀은 이 교사가 구성했다. ▶수업시간▶환경보호▶우정, 사랑 등 6개로 주제를 정한 뒤 반 인원을 6개의 모둠으로 나눠 법안을 작성하게 했다. 학생들은 각 모둠마다 토론을 거쳐 다양한 법안을 쏟아냈다. 학급 회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학급헌법에 수록할 법안을 골라내자 6조 18항에 이르는 학급헌법이 탄생했다. 수업시간을 주제로 한 제 1조의 법안을 만드는데 참여한 최지윤 양은 “모둠활동 열심히 하기(제1항)와 선생님 설명 중 끼어들지 않기(제3항) 등의 문구를 잘 지키는 친구들이 늘어났다”며 “법안을 만들기 전에 비해 수업분위기가 훨씬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완성된 헌법은 법체험 발표하기, 법질서 체험학습 등 다양한 추가활동에 활용됐다.

 이 교사는 학급헌법을 만든 뒤 교실 분위기가 더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 궁금한 것을 묻는 아이들이 부쩍 늘어났다”고 말했다. ‘웃음과 배려’가 주제인 제4조도 역할을 톡톡히 했다. 제1항에 명시한 ‘칭찬샤워’ 프로그램은 매주 한 명의 학생을 뽑아 반 전체 학생이 돌아가며 칭찬을 해주는 행사다. 사춘기에 접어들며 짜증과 신경질이 늘기 쉬운 6학년의 특성은 제3항에서 금지했다. 지속적인 피드백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그는 한달에 한번씩 학급헌법이 인쇄된 유인물을 반 전체에 돌려 목표 달성 여부를 체크한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자신이 잘 지키지 못했던 학급헌법조항을 다시한번 살펴보게 된다. 이 교사는 “모두가 지킬 수 있는 좋은 규칙이 생겼을 때 반 전체에 이득이 된다는 사실을 학생들이 깨닫는 것 같다”며 “지속적으로 유지되도록 꾸준히 교사가 확인한다면 매우 유용하니 도전해보기를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Tip! 학급헌법, 이렇게 만들어보세요

①법과 규칙이 필요한 이유를 살펴보세요.
②학급생활을 위해 필요한 6가지 핵심을 정리하세요.
③각 핵심을 세부화하는 다양한 규칙을 만들어보세요.
④중복되거나 비슷한 규칙을 정리해 3개만 남기세요.
⑤6개의 주제와 3개의 세부규칙으로 학급헌법 완성.

[사진설명] “우리가 만든 헌법조항 살펴보실래요?” 경기 일산초 6학년 6반 학생들이 직접 만든 학급헌법을 들고 교실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이지은 기자 ichthys@joongang.co.kr/사진=최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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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