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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창, 부산저축 투자사 대주주였다





김종창(63·사진) 전 금융감독원장이 부산저축은행에 투자한 회사를 설립했던 사실이 31일 확인됐다. 김 전 원장은 은진수(50) 전 감사원 감사위원으로부터 부산저축은행에 대한 구명 청탁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 전 원장은 2007년 이영회(64) 전 수출입은행장 등과 함께 부동산 신탁업체인 아시아신탁을 설립했다. 당시 중소기업은행장 직을 마치고 법무법인 고문으로 있던 그는 이 회사를 만들어 부동산신탁 사업을 진행했다. 아시아신탁은 부산저축은행과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을 진행해 왔으며, 지난해 6월에는 부산저축은행이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관리한 서울신용평가와 함께 이 은행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도 했다. 아시아신탁은 89억원가량을 들여 부산저축은행의 유상증자에 참여한 뒤 저축은행 주식의 절반은 매각했고, 나머지 절반인 17만3027주(44억7447만원)는 연말 회계에서 손실 처리했다. 부산저축은행이 유상증자 후 자본금이 늘지 않고 자본금 1900억원가량이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부산저축은행이 유상증자 과정에서 일부 자금을 빼내 다른 용도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아시아신탁 감사 강성범씨는 부산저축은행 사외이사로 금감원 국장 출신이며, 김종신(59) 전 감사원 감사위원도 아시아신탁 사외이사로 재직 중이다. 김 전 원장은 설립 당시에는 이사회 의장이었으나 2007년 7월부터 금감원장 취임 직전인 2008년 3월까지는 이 회사 사외이사로 재직하며 회사 경영에 관여했다. 또 금감원장 취임 직후인 5월 배우자 명의로 돼 있던 아시아신탁 지분을 매각했다.

  본지는 김 전 원장의 설명을 듣기 위해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이뤄지지 않았다. 검찰은 조만간 김 전 원장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대검 중수부는 이날 은 전 감사위원을 구속 수감했다.

나현철·이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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