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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회의 긴급 소집 … 후진타오, 네이멍구 직접 챙긴다





후진타오(胡錦濤·호금도·사진) 중국 국가주석이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의 몽골족 시위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현안을 직접 챙기기 시작했다. 중국 공산당이 총력전에 들어간 것이다. 당국은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를 신속히 진행해 민족갈등의 불씨를 진화하는 한편 인터넷을 차단하고 군경을 동원해 시위 예상지를 막아 사태 확산을 차단하는 강온 양면책을 쓰고 있다. <중앙일보 5월 31일자 6면>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후 주석은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를 긴급 소집해 안정적 사회관리를 강화하고 혁신할 것을 주문했다. 중앙정치국 회의는 후 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온가보) 총리, 시진핑(習近平·습근평) 국가부주석 등 상무위원 9명과 16인의 부총리급 정치국원으로 이뤄진 공산당의 최고 심의기구다. 정치국 회의에서 심의된 안건은 최종 의사결정체인 9인 상무위원회에서 의결된다.

후 주석은 회의 뒤 중앙정치국 명의의 성명을 발표, “사회 조화와 안정에 악영향을 주는 문제들을 풀어나가려면 사회 갈등 해결, 인민들의 권익 보호, 사회 공정·정의 구현 문제를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며 “일방적으로 사회 통제를 강화하는 수준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성명은 몽골족 시위 사태를 직접 거론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시기에 중앙정치국 회의가 급히 열린 것만으로도 공산당 지도부가 네이멍구 사태의 심각성을 인정, 예의 주시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충분히 던진 것으로 평가된다. 더구나 지금은 6·4 천안문 사태 22주년과 7월 5일 신장 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 유혈사태 2주년을 앞두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는 미국 뉴욕 소재 ‘남부 몽골 인권정보센터’를 인용, “네이멍구의 후허하오터(呼和浩特)·츠펑(赤峰)·통랴오(通遼) 등 3개 도시에 30일 사실상 계엄 조치가 취해졌다”고 31일 보도했다. 공안당국은 31일에도 후허하오터 시내의 네이멍구자치구 정부 청사, 신화(新華)광장, 루이(如意)광장에 대한 철통 봉쇄를 풀지 않았으며 추가 시위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정용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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