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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선배와의 대화] 퀄컴 R&D센터 김정훈 책임 연구원





직장인으로서 엔지니어가 갖춰야 할 점은 뭘까. 기술력? 묵묵히 일하는 자세? 퀄컴 연구개발(R&D)센터의 김정훈(36·사진) 책임 연구원은 한 가지를 더 보탰다. 그는 “자기 PR을 잘해야 훌륭한 엔지니어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지난달 17일 서울 신수동 서강대 학생회관 301호에서 열린 ‘취업 선배와의 대화’ 자리에서다. 김 연구원은 “직장 선후배뿐 아니라 교수나 친구 등 주변 사람에게 엔지니어로서 능력과 업무 성과 등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엔지니어는 실험실에서 열심히 연구만 하면 주변에서 알아줄 거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오해란 것이다. 그는 “성과를 알리는 것도 실력”이라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이 일하는 퀄컴은 1985년 설립된 무선통신 기술 R&D 업체다. 본사는 미국 샌디에이고에 있다. 1만7500명의 직원 중 3분의 2가 엔지니어다. 그는 “퀄컴은 엔지니어의 기술력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회사”라며 “가장 큰 장점은 엔지니어가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이라고 소개했다.

 퀄컴은 정보기술(IT)이 발달한 한국과는 특히 밀접한 관계다. 한국이 퀄컴에서 특허를 갖고 있는 CDMA 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기 때문. 그는 “퀄컴은 한국을 은인으로 생각한다”며 “지난해 2월엔 서울 서초동에 R&D 센터를 세우는 등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퀄컴에 입사한 것은 지난해 9월. 전화·포트폴리오·기술 면접 등 세 단계 면접 과정을 거쳤다. 그는 “엔지니어는 회사의 특정 부서에서 수요가 있을 때 선발하는 경우가 많다”며 “어떤 부서에서 어떤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을 원하는지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 자리에 자신이 가장 적합한 인재라는 점을 드러내는 것이 입사 포인트”라고 조언했다.

 포트폴리오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경력사원으로 입사할 경우 그동안 어떤 일을 해왔는지 포트폴리오에 잘 요약해 담아야 한다”며 “이전 회사에서 연구했던 프로젝트가 상용화됐다면 가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학을 졸업하고 IT 벤처에서 일했던 경력을 갖고 있다. 후배들에게도 기회가 생긴다면 벤처에서 일해볼 것을 권했다.

 “벤처기업의 최대 장점은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다는 겁니다. 엔지니어로선 더없는 기회죠. 또 규모가 작다 보니 인간관계보다 일 중심입니다. 일에 집중하면서 실력을 쌓기 원한다면 벤처기업을 추천합니다.”

 올 하반기부터 함께 일할 후배를 뽑는다고도 했다. 그는 “공석이 생길 때마다 수시로 채용하는데 R&D 센터에서도 엔지니어를 5명쯤 채용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김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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