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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의 기권승 조코비치, 시즌 42연승 타이기록





2011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의 키워드는 ‘조코비치의 도전’이다.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세계랭킹 2위·사진)는 행운의 기권승으로 가장 먼저 대회 남자 단식 4강에 올랐다. 조코비치의 8강 상대 파비오 포니니(이탈리아·49위)가 31일(한국시간)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기권했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올 시즌 42연승을 거두면서 이 부문 최다 타이기록(존 매켄로·1984년)을 세웠다.

지난 시즌까지 합하면 연승 기록은 ‘44’다. 조코비치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역대 최다 연승기록(46연승·기예르모 빌라스·77년)과도 어깨를 나란히 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세계 남자 테니스는 라파엘 나달(스페인·1위)과 로저 페더러(스위스·3위)의 양강 시대였다. 그런데 올해 조코비치의 쾌속질주로 이 구도가 깨졌다.

 조코비치는 그동안 꾸준히 실력을 인정받았지만 ‘일인자’로 불리진 못했다. 그는 그랜드슬램 대회 중 호주오픈에서만 두 차례(2008년·2011년) 우승했고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US오픈에서는 아직 우승 경험이 없다.

 그는 실력보다 경기 도중 코믹하게 다른 선수들을 흉내 내는 팬서비스로 더 유명했다. 서브를 넣기 전 머리를 만지작거리고 괴성을 지르며 ‘테니스 요정’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7위)를 똑같이 따라 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 시즌 그는 서브를 업그레이드하고 탄탄한 수비에 백핸드 기술까지 키워 벌써 7승을 올렸다.

 조코비치는 준결승에서 페더러-가엘 몽피스(프랑스·9위) 경기의 승자와 만난다. 로이터통신은 31일 “파리의 홈팬은 몽피스의 승리를 바라겠지만 대다수 중립 팬은 조코비치와 페더러의 대결을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나달은 지난달 30일 열린 16강전에서 이반 류비치치(크로아티아·37위)를 3-0으로 꺾고 8강에 올랐다. 8강 상대는 2년 전 16강전에서 그에게 유일한 프랑스오픈 패배(통산 42승1패)를 안겼던 로빈 소더링(스웨덴·5위)이다. 나달과 조코비치의 맞대결은 결승에서 가능하다. 조코비치가 우승할 경우 나달을 밀어내고 세계랭킹 1위가 된다. 조코비치는 올해 나달에게 4전 전승을 거뒀다.

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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