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요즘 헤지펀드로 돈 몰려 … 거품 꺼질 것 대비하는 움직임





우리자산운용 알파운용본부장인 김학주(48·사진) 상무는 대표적 ‘비관론자’다.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을 지낸 유명 애널리스트였지만 지난해 펀드매니저로 변신했다. 2009년 증시가 오를 때도 그는 시장이 과열됐다며 ‘거품론’을 한결같이 주장했다. 펀드매니저로 옷을 갈아입은 지 1년4개월. 그가 다시 입을 열었다.

 김 상무는 “하반기 시장은 미국이 다시 돈을 푸는가에 달려 있다”며 “전망은 밝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2차 양적 완화 종료를 앞두고 돈줄이 마르고 돈의 회전 속도가 떨어지면서 국내 증시도 조정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돈이 풀리면 주가가 다시 올라갈 수 있겠지만 효과는 예전 같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식 시장에서 예전만큼 돈을 벌기가 어려워진 상황이 왔다는 것이다. 올 초 증권사들이 전망했던 코스피 지수 2400대는 도달하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인플레이션 문제가 불거지지 않으면 시장이 버틸 수 있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동력은 약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이 내리막길로 접어들 때 투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는 “투자자들이 세 가지 부류로 갈릴 것”으로 예상했다. “첫째는 고액자산가다. 이들은 수익률 게임에 집중할 것이다. 돈이 많은 만큼 위험을 잘 감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는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사들이며 장기 투자에 나서는 부류다. 업종이나 지수흐름을 타는 쪽이다. 셋째는 절대수익형 펀드에 투자하는 이들이다. 은퇴자가 늘어나면서 헤지펀드 등 안전한 투자 쪽을 선호하는 이들이 늘어난다. 이들은 고액자산가와 달리 원금 손실을 크게 겁내기 때문에 일정한 수익을 안정적으로 내는 상품에 대한 욕구가 커진다.”

 그 자신은 어떨까. 절대수익형 펀드 쪽이다. 그는 “한국 증시가 언제까지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모르는 만큼 국내 주식뿐만 아니라 국내외 채권, 중국이나 홍콩 등 해외 주식, 부동산 등에 투자해 초과 수익을 내는 상품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의 흐름이 달라졌다고 본다. 그래서 투자법도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동안의 증시는 돈의 힘으로 올랐다. 금융위기 이후 미국이 푼 돈이 신흥국으로 흘러들면서 증시가 오르고 기업이 깜짝 실적을 냈다. 그간엔 돈이 역할을 했지만 이제 약발이 떨어지고 있다.” 최근 헤지펀드로 투자자가 몰리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각국 정부가 인위적으로 부양한 시장의 ‘거품’에 대비하는 움직임”이라며 “안전 위주의 절대수익형 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기업 가치를 향상시키며 투자자에게도 수익을 내는 펀드를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핵심 경쟁력이 있지만 전략이 부족하거나 기업이 성장하는 국면에서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실패하는 기업을 보면서 가능성 있는 기업을 골라 컨설팅도 하고 자금도 연결해 주면서 역량을 빛낼 수 있는 기회나 장을 마련해 주고 싶다는 것이다.

 펀드매니저로 옷을 갈아입은 뒤 내놓은 성과도 꽤 괜찮은 편이다. 알파운용본부에서 만든 모델포트폴리오(MP)를 활용한 대표 펀드인 ‘주니어 네이버 펀드’의 성과는 괄목할 수준이다.

2년 수익률 하위 10%대에 머물던 이 펀드의 최근 6개월 수익률(16.8%)이 상위 10%대로 올라섰고 주식회전율이 낮아지는 등 펀드 체질도 개선됐다.

하현옥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