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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클립] Special Knowledge <299> 13억 중국





1339724852. 2010년 11월 1일 0시 현재 중국 대륙에 살고 있는 사람 수(數)입니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실시한 ‘제6차 전국 인구조사’ 결과입니다. 세계 인구(약 67억 명)의 약 20%, 남한 인구(약 4870만 명)의 약 27배에 해당합니다. 많으면 많아서 걱정, 적으면 적어서 걱정인 게 바로 인구입니다. 인구로 울고 인구로 웃는 중국, 그 속을 들여다보겠습니다.

한우덕 기자


중국은 10년마다 인구 총조사를 실시한다. 작년이 바로 그해였고, 11월 한 달 동안 전국에서 일제히 이뤄졌다. 공산당 정권 성립 이후 6번째였다. 조사 결과 대륙에 살고 있는 인구는 13억3972만485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5차 조사 때(2000년)보다 약 7390만 명, 5.84% 늘었다. 이 중 한족(漢族)은 12억2593만 명으로 91.51%를 차지했다. 중국은 1978년 이후 ‘1가구 1자녀 정책’(計劃生育)을 실시하고 있지만 인구 증가세는 쉽게 잡히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인구가 2020년 14억5000만 명, 2033년 15억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약 13억4000만 명의 인구는 성장 동력이다. 풍부한 저임 노동자들은 중국을 ‘세계 공장’으로 만들었다. 사진은 지난 2008년 설 명절을 맞아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시정부가 마련한 농민공 위로 행사 모습. 약 3000명의 농민공들이 행사에 참가했다. [중앙포토]



도시 집중 동부 연안도시로의 인구 집중이 끊이지 않고 있다. 동부지역이 전체 인구의 37.98%를 차지했고 서부 27.04%, 중부 26.76%, 동북 8.22% 등의 순이었다. 지난 10년 동안 동부지역은 2.41%포인트 증가한 데 반해 다른 지역은 줄었다. 상주 인구가 가장 많기로는 광둥(廣東)-산둥(山東)-허난(河南)-쓰촨(四川)-장쑤(江蘇) 등의 순서였다.

농촌 인구의 도시 이동도 두드러졌다. 2010년 11월 1일 현재 도시에서 살고 있는 사람은 6억6557만7506명이었다. 전체 인구의 49.68%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나머지 50.32%는 농촌에 산다. 2000년 도시 거주 비율은 36.22%에 불과했다. 지난 10년 사이 도시화 비율이 13.46%포인트 높아진 셈이다. 그전 10년 기간(1990~2000년) 도시화 비율은 9.99%포인트 높아지는 데 그쳤었다.

도시화는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한다.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건설 붐이 일고, 부동산·가전·IT 등 분야의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중국은 향후 10년 동안 도시화 비율이 10%포인트 이상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경제의 성장동력은 아직 꺼지지 않았다는 얘기다. 중국에는 인구 100만 명 이상의 도시가 119개에 이른다. 유럽 전체를 통틀어 35개에 불과하다는 것을 비교하면 대도시 규모를 가늠할 수 있다. 이 중 200만 인구의 도시가 36개나 된다. 개혁·개방 원년이었던 1978년보다 26개 늘었다.





농민공 자신의 주민등록(후커우·戶口)지역을 떠나 타지에서 반 년 이상 거주하는 사람 수는 2억6138만6075명에 달했다. 10년 전보다 81.3%나 높아진 수준이다. 경제가 발전하면서 다른 지역에서 직장을 잡는 사람의 수가 그만큼 늘어난 셈이다. 이 중 농촌을 떠나 도시지역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인구는 2억2142만6652명에 이르렀다. 소위 말하는 농민공(農民工·농촌 출신 도시 근로자)들이다. 그러나 최근 2~3년 도시지역의 물가가 급등하고, 지방에도 공장이 설립됨에 따라 농민공 유입이 줄고 있다. 차이팡(蔡昉) 중국사회과학원 인구연구소 연구원은 “농민공 유입 감소 영향으로 2015년 전후 중국 노동인구 성장세는 마이너스로 돌아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국인 대륙에 거주하는 외국인(대만·홍콩·마카오 제외) 수는 모두 59만3832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보면 한국인이 12만750명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인 7만1493명, 일본 6만6159명, 미얀마 3만9776명, 베트남 3만6205명, 캐나다 1만9990명, 프랑스 1만5087명, 인도 1만5051명 등의 순이었다. 중국에서 외국인 여권을 갖고 생활하는 사람 중에는 한국인이 가장 많다는 얘기다. 매년 약 400만 명의 한국인이 중국을 방문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륙에 머물고 있는 한국인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교육 수준 경제 발전과 함께 교육 수준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대학 이상 졸업생 수는 1억1964만 명에 달했고, 고졸 이상 졸업생은 1억8799만 명에 이르렀다. 인구 10만 명 중 대학 졸업생 수 비율은 10년 전 3611명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8930명으로 약 2.5배 증가했다. 반면 문맹률은 낮아졌다. 문맹 인구(15세 이상의 인구 중 글자를 모르는 사람)는 5466만 명으로 10년 전보다 3041만 명 줄었다. 문맹률도 6.72%에서 4.08%로 떨어졌다. 중국이 중학교 과정까지를 의무교육으로 정하는 등 그동안 추진했던 교육 확대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대학생은 약 2300만 명에 이르고 있다. 이 중 한 해 약 600만 명이 졸업한다. 졸업생들은 그러나 취업난이 심해지면서 연간 약 200만 명이 실업의 고통을 맛봐야 하는 처지다. 중국에서도 청년실업이 사회 문제로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대학 진학 시험에 응시한 학생(재수생 포함)은 모두 1020만 명이었고, 이 중 629만 명만이 합격의 영광을 누렸다.

노령화 중국 인구에서 가장 큰 문제가 바로 노령화다. 노령화 인구의 기준이 되는 65세 이상 인구 수는 1억1883만1709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8.87%를 차지했다. 이는 10년 전 노령화 비율(7.06%)보다 1.91%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중국의 노령화지수(65세 이상 인구/0~14세 인구x100)는 이미 53.4%에 달해 노령화 사회 진입 기준선인 34%를 훌쩍 웃돌았다. 현재 13.26%인 60세 이상 인구 비율은 2020년 17%, 2030년 24%, 2040년 29%, 2050년에는 무려 33%에 이를 전망이다.

반면 어린이 비율은 낮아졌다. 2010년 11월 1일 현재 0~14세 어린이는 1억2245만9737명으로 전체 인구의 16.60%를 차지해 10년 전에 비해 6.29%포인트 떨어졌다. 출생률은 점점 낮아지는 데 비해 부양해야 할 노인들의 인구가 더 늘어나는 고령화 사회에 직면한 것이다. 경제에 부담을 줄 수밖에 없다. 차이팡 연구원은 “중국이 ‘부자가 되기도 전에 먼저 늙는(未富先老)’ 나라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핵가족 대륙의 가구 수는 4억151만7330호에 달랬다. 한 가정당 평균 3.1명이 살고 있었다. 5차 조사 때의 3.44명보다 0.34명이 줄었다. 한 자녀 정책으로 자녀가 줄어들고, 점점 핵가족화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체 인구를 성(性)별로 보면 남자가 51.27%, 여자가 48.73%를 각각 차지했다. 총인구 성비(여자를 100으로 했을 경우 남자의 수)는 10년 전 106.74였으나 이번에는 105.20으로 낮아졌다. 중국에서도 남아 선호 사상이 빠르게 퇴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의 인해전술식 ‘인구조사’

중국은 사람의 발길이 닿을 수 있는 곳이라면 여지없이 사람이 산다. 그만큼 인구가 많다는 얘기다. 그 넓은 땅에서 벽지 산간에 웅크리고 있는 가구를 방문해 몇 명이 살고 있는지를 조사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중국에서 인구조사는 그 자체가 하나의 대형 국가 프로젝트다.

지난해 실시된 ‘제6차 전국 인구조사(全國人口普査)’는 11월 1일부터 10일 동안 약 600만 명의 조사원이 전국의 모든 가구를 방문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인해전술식 조사다. 여기에 들어가는 경비는 약 80억 위안(1조4000억원). 6개월 정도 일하는 조사원들에게는 한 달 1000위안(약 17만5000원)의 급여가 제공된다.

조사원들은 각 가정을 방문해 ‘2011년 11월 1일 0시 댁의 가정에는 몇 명이 살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을 하게 된다. 조사원의 방문을 거부하는 가구는 해당 지방정부에서 개정 교육을 받아야 한다.

중국이 첫 인구조사를 실시한 것은 1953년 7월 1일, 당시 전체 인구는 5억8260만 명으로 집계됐다. 중국 대륙에서 처음으로 치러진 과학적 인구조사였다. 이어 64년 조사에서는 6억9460만 명, 82년 10억818만 명, 90년 11억3368만명으로 늘었다. 2000년 11월 1일 0시를 기준으로 시행된 제5차 조사에서는 12억6583만 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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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