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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아프면 그저 디스크겠지 하면 ‘착각’이죠





고려대 안산병원·중앙일보 공동캠페인 ‘100세 건강, 만성질환을 잡아라’ ③ 척추건강



고려대 안산병원 최소침습수술센터 박정율 센터장(신경외과)이 신경차단술을 시행하고 있다



경기도 안산시에 사는 윤모(76)씨는 올 초부터 허리가 아파 동네 정형외과를 찾았다. 의사는 디스크(추간판 탈출증)라며 수술을 권했다. 하지만 수술 뒤에도 허리 통증은 여전했다. 이번에 그는 대학병원급인 고대 안산병원에서 정밀진단을 받았다. 진단 결과는 이름도 생소한 ‘천장관절 증후군’이었다. 꼬리뼈와 엉덩이 관절에 생긴 염증이 통증의 주범이었던 것이다. 윤씨는 결국 염증을 제거하는 시술을 받고 허리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흔히 허리가 아프면 디스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척추에는 디스크 외에도 척추 뼈의 이탈, 골절, 척추신경이 지나는 통로 협착 등 다양한 요소가 허리 건강을 위협한다. 고대안산병원 척추클리닉과 통증클리닉 교수진으로부터 허리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과 치료법에 대해 들었다.





노년층엔 척추관협착증이 흔해



척추질환 중에 가장 흔한 추간판 탈출증은 척추를 구성하는 23개의 디스크 중 일부가 튀어나와 신경다발을 눌러 생긴다. 허리가 아프고 다리가 저린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허리 통증은 다른 원인으로도 생긴다. 디스크는 수많은 척추 질환 중 하나일 뿐이다.



 대표적인 질환이 척추관 협착증이다. 척추신경다발이 지나는 통로가 좁아져 신경을 누르는 질환이다. 허리 통증도 있지만 다리가 저린 증상이 더 심하다. 앉거나 누워 있을 때는 괜찮다가 몇 걸음 떼면 다리가 저려 걸을 수가 없다.



 근막통증증후군도 디스크와 혼동하는 질환이다. 나이가 들어 움직임이 적어지면 허리 근육 부근에 혈액과 산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해당 부위 근육막에 통증이 생긴다. 허리 부근의 근육 덩어리가 울퉁불퉁하게 만져지면 근막통증증후군을 의심해 본다. 근육약화증후군도 있다. 척추 뼈에는 아무 이상이 없는데 주변 근육이 약해진 사람이 있다. 조금만 허리를 사용해도 심한 통증을 느낀다.



 척추전방전위증도 허리 통증이 심하다. 척추 뼈 전체가 앞으로 밀리면서 신경을 건드려 허리 통증을 유발한다. 허리가 심하게 아프고 다리도 저리다.



 천장관절증후군은 요추 뒤쪽이 닳아 생긴다. 허리를 많이 쓰는 직업을 가진 사람에게 흔하다. 척추를 많이 쓰면 척추 뒤쪽 부위가 닳아 염증이 생기고, 그 결과 통증이 발생한다. 주로 허리와 엉덩이뼈 주변에 통증이 심하다. 미세한 골절이 일어나도 허리가 아플 수 있다. 신경외과 박정율 교수는 “40~50세 이전이면 허리 통증 시 디스크가 원인일 수 있지만 노령자는 척추관 협착증이나 천장관절증후군·골절 등이 원인일 때가 많다”고 말했다. 면밀한 상담과 검사 후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2~3개월 물리치료 차도 없으면 수술 고려



허리가 아프면 어떤 과로 가야 할까. 허리 치료와 관련이 있는 과는 정형외과·신경외과·재활의학과·마취통증의학과 등이다.



 신경외과는 몸의 신경을 대상으로 치료한다. 따라서 척추 신경(척수)에 문제가 생겨 통증이 나타날 때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다. 허리 통증의 원인이 척수종양이나 신경파손일 때도 신경외과에서 전문 치료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척추측만증 등 척추 뼈에 문제가 있을 때는 정형외과를 찾아야 한다.



 마취통증의학과에서는 통증의 원인을 찾는 데 유리하다. 또 재활의학과에선 통증과 수술 후 재활치료에 전문적인 도움을 준다. 통증클리닉 양종윤 교수는 “대부분의 대학병원은 이 모든 과를 한 곳에 모아둬 사실 어느 과를 내원해도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수술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도 고민이다. 양종윤 교수는 “척추 뼈에 심한 골절이 생긴 급성 척추질환을 제외하고선 처음부터 수술을 하지 않는 게 원칙”이라고 말했다. 일반 척추질환자에게서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5~10%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 2~3개월가량 물리치료와 간단한 신경치료부터 시행한 다음 차도가 보이지 않으면 수술을 한다.



 무조건 수술을 기피해서도 안 된다. 정형외과 홍재영 교수는 “보존적 치료를 2~3개월 받고도 차도가 없는 환자가 수술을 피하면 통증이 다른 신경을 파괴해 3차 질환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내시경과 현미경으로 절개 부위를 최소화한 최소침습 수술법이 등장해 수술에 대한 부담감이 많이 줄었다. 회복시간과 감염위험이 줄고, 전신마취를 하지 않아도 돼 고령층도 척추수술을 받기 쉬워졌다.



 배지영 기자

고대안산병원은=척추질환 진단·치료의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척추클리닉뿐 아니라 통증클리닉도 함께 운영한다. 척추클리닉에서는 박정율·김세훈(신경외과), 홍재영(정형외과), 조남순·김동휘(재활의학과) 교수가 최소침습수술 등 맞춤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 통증클리닉(양종윤 교수)은 만성통증뿐 아니라 허리디스크와 재발한 디스크 환자에게 신경차단술과 신경성형술을 시행한다. 환자 증세에 맞는 진단·수술·재활치료까지 척추질환에 최적의 토털케어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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